점점 거칠어지는 논쟁…“선동정치” “국정농단”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선동 정치를 하고 있다며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수조 원대 국책사업을 백지화하는 건 국정 농단이라고 맞섰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재추진을 요구하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종점에서 1.6km 정도 떨어진 야산입니다.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와 친척들의 땅이 이 일대에 있습니다.
약 1만 제곱미터 규몹니다.
[양평군 주민/음성변조 : "예전부터 여기가 정씨 집성촌이었어요, 이 골이. 집성촌이었으니까 이 부분에 정씨 조상 산들이 있겠지."]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이자 전직 양평군수의 '셀프 특혜' 의혹이라고 역공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겁니다. 완전히 가짜뉴스, 괴담을 만들어서 헛발질을 하다가 양평 군민들로부터 지금 지탄을 받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을 향해 선동정치를 그만 두고 지역 주민의 뜻을 존중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제일 중요한 게 국민의 뜻이고 주민의 뜻입니다."]
민주당은 고속도로 백지화는 무책임이자 국정농단이라고 맹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수조 원대 국책 사업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옮기는 건 처음 봤습니다. 이런 게 국정농단 아닙니까?"]
본질은 대통령의 처가 특혜 의혹이라며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수정안대로 결정될 경우 인근에 땅을 가진 김건희 여사 일가가 막대한 개발 이익을 누렸을 거라는 겁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자신의 처가 특혜 의혹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못 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이권 카르텔 척결을 입에 올릴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전 양평군수의 땅에 대해선 길도 없는 산 속이라며 고속도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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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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