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에 쩔쩔매는 수입 전기차들…요즘 방송에 꽂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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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드라마 속에 수입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들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적극적인 방송 출연으로 국산 전기차가 주름잡는 국내 전기차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JTBC 주말 드라마 '킹더랜드'에는 아우디 전기차가 출연한다.
수입차 업체들은 적극적인 방송 노출을 통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승을 시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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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경험이 긍정적 영향"…K콘텐츠 글로벌 홍보효과도 누려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어? 이차가 방송 나온 그 차죠?"
최근 K드라마 속에 수입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들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적극적인 방송 출연으로 국산 전기차가 주름잡는 국내 전기차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세계로 퍼져가는 K콘텐츠의 위세에 올라타려는 목적도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체들은 인기 드라마 속 차량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월23일부터 방영 중인 SBS 인기 드라마 '악귀'에 순수 전기차 ID.4를 지원하고 있다.
악귀는 장르물 대가 김은희 작가의 오컬트 드라마로, 방영 첫 주 2회만에 시청률이 10%대에 올라서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ID.4는 부유한 캐릭터로 나오는 오정세 배우(염해상 역)의 자동차로 등장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ID.4는 전기차인 만큼 그동안 홍보를 흰색 차종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는데, 악귀에서는 드라마 장르상 검은색 차종을 지원했다. 드라마의 영향으로 전시장에는 드라마 속 같은 차량이 있는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JTBC 주말 드라마 '킹더랜드'에는 아우디 전기차가 출연한다. 아우디코리아는 킹더랜드에 고성능 전기 SUV인 '아우디 e-트론 S'와 고성능 전기 그란 투리스모 '아우디 RS e-트론 GT' 등을 포함해 5종의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한 킹더랜드는 방영 첫주에 전국 7.5%, 지난 2일 방영된 6회 방송에서는 전국 1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는 글로벌 톱 10 드라마 부문 6위(지난달 20일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 측 관계자는 "출연한 차량에 대해 궁금해하는 피드백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K예능에서도 수입 전기차가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채널A의 대표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4'에는 폴스타의 전기차 폴스타2가 나온다.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에서 출발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디자이너 출신인 토마스 잉엔라트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만큼 디자인에서 강점을 갖는다.
폴스타 측 관계자는 "전시장에 오면 하트시그널에서 봤던 차라고 알아보시는 고객들이 많다"며 "하트시그널의 주 시청층이 2030 여성이 많은데, 폴스타2의 고객 30%는 여성 고객인 만큼 이런 고객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방송에는 퍼포먼스 패키지 차량이 협찬됐는데, 해당 차량을 일부러 찾아 계약하는 고객도 있었다고 전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7만8466대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현대자동차·기아의 몫이다. 수입 전기차는 1만81대로 10%를 조금 넘는다. 수입차 업체들은 적극적인 방송 노출을 통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승을 시도하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OTT를 통해 K드라마가 해외로 자연스럽게 수출되는 것도 수입차 브랜드 입장에서는 추가 이득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홍보 비용으로 아시아 혹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드라마를 봤던 경험과 감정들을 가진 상태로 차량을 보게 된다. 아름다운 배경 혹은 흥미진진한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넷플릭스 같은 OTT로 콘텐츠가 해외로 함께 풀리기 때문에 이런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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