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신지애 클래스는 ‘현재진행형’

최현태 2023. 7. 1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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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35)는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제도가 도입된 뒤 2010년 5월 한국 선수 중 가장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만 11승을 거뒀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 JLPGA 투어 28승 등 프로통산 64회 우승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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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최종 6언더 준우승
최종 라운드서 5버디 뒷심 발휘
“마치 챔피언 된 것처럼 기쁘다”
2년차 신예 한국계 코푸즈 ‘정상’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35)는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제도가 도입된 뒤 2010년 5월 한국 선수 중 가장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때 나이가 22살 5일로 최연소 세계 1위 기록까지 작성했다. LPGA 투어에서만 11승을 거뒀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 JLPGA 투어 28승 등 프로통산 64회 우승을 자랑한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시즌에도 JL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하며 상금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그의 골프는 ‘현재진행형’이다.
신지애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오르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페블비치=AP연합뉴스
베테랑 신지애가 10일 난코스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424야드)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지애는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찰리 헐(28·잉글랜드)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자 앨리슨 코푸즈(26·미국)와는 3타 차다.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7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가 매우 까다로웠다. 하지만 신지애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를 공략했다. 선두에 5타 뒤진 5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신지애는 6번 홀(파5)과 8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1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14번 홀(파5)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결정적인 버디를 낚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신지애는 “페블비치에서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기에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우승하지 못했지만 챔피언이 된 것처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앨리슨 코푸즈
투어 2년 차 코푸즈는 데뷔 첫 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역대 여자골프 대회 최다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를 제패해 200만달러(약 26억원)를 거머쥐었다. 이 대회 전까지는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난 코푸즈는 필리핀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선수다. 전날까지 선두 하타오카 나사(24·일본)에 한 타 뒤진 2위였던 코푸즈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역전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3타 차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 김효주(28·롯데)는 두 타를 잃고 공동 6위(2언더파 286타)로 밀렸다. 신인왕을 노리는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8위(이븐파 288타)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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