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에 美 도서관에 반납된 책… 연체료만 27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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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대출한 지 120년이 지난 책이 깨끗하게 보존된 상태로 반환돼 최장 연체 기록을 달성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 공립도서관은 1차 세계대전 시기인 1900년대 무렵 대출됐던 책을 지난달 돌려받았다.
이후 뉴베드퍼드 도서관으로 돌아온 책을 살펴본 결과 마지막 대출일이 1904년 2월 14일이나 1905년 2월 14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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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주 도서관서 발견돼 반환
“책 잘 보존… 제본 상태도 좋아”
미국서 대출한 지 120년이 지난 책이 깨끗하게 보존된 상태로 반환돼 최장 연체 기록을 달성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0여 년 만에 돌아온 책의 연체료는 당시의 하루 1센트(약 13원) 요율로 계산하면 430달러(약 56만원), 하루 5센트(약 65원)로 오른 현재 요율로 계산하면 2100달러(약 274만원) 정도다.
지난 5월 30일 인접 주인 웨스트버지니아의 웨스트버지니아대 도서관은 ‘소유권 해제’ 표시가 없는 이 책을 발견했다.
보통 도서관은 더 이상 장서로 관리하지 않는 책에 이 표시를 남긴다. 웨스트버지니아대 도서관은 곧바로 뉴베드퍼드 도서관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반환을 원하는지 물었다.
이후 뉴베드퍼드 도서관으로 돌아온 책을 살펴본 결과 마지막 대출일이 1904년 2월 14일이나 1905년 2월 14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색이 바랜 탓에 연도 표기가 ‘190’까지만 보이고 끝자리 숫자가 의미한 원형 모양으로만 남아있어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었다.
올리비아 멜로 뉴베드퍼드 도서관 관장은 “이번에 돌려받은 책은 연체 기록으로는 최장일 것”이라며 “책이 잘 보존돼 활자도 아직 읽을 수 있는 데다 제본 상태도 매우 좋다”고 전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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