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겨울잠 일찍 깬 꿀벌… 농작물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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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꿀벌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1주일가량 짧아지면서 농작물의 꽃가루받이가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영국 레딩대학교 크리스 와이버 박사팀이 국제학술지 '생태 및 진화'(Ecology and Evolution)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꿀벌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평균 6.5일 빨라졌다.
연구에선 꿀벌 88종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10년마다 평균적으로 4일씩 빨리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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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1℃ 오르면 6.5일 앞당겨 활동
꽃가루받이 감소로 과일·채소 값 ↑
지구온난화로 꿀벌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1주일가량 짧아지면서 농작물의 꽃가루받이가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지구온난화로 봄의 시작이 빨라지자 꿀벌의 활동 시기가 식물의 생태주기와 맞지 않게 됐다. 꿀벌은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겨울잠에서 평균 6.5일 일찍 깨어나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에선 꿀벌 88종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10년마다 평균적으로 4일씩 빨리진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런 꿀벌의 활동 시기 변화가 곤충에 꽃가루받이를 의존하는 식물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적인 꽃가루받이가 줄어들면 농민들은 양봉 꿀벌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비용 증가로 이어져 과일과 채소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연구팀은 영국의 겨울 기온이 2070년까지 1~4.5도 상승하고 습도는 30%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봄은 더 일찍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꿀벌의 활동 시기가 앞당겨져 식물의 생태주기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식물 개화 시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과일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시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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