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뭐’ PD “주우재 투입에 현장 달라져, 정준하 신봉선 하차 반응은‥”[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놀면 뭐하니?'가 개편 후 어떤 변화를 꾀했을까.
김진용, 장우성 PD는 7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MBC '놀면 뭐하니?' 개편 후 달라진 점과 방향성을 밝혔다.
장우성 PD는 개편을 하며 반영한 시청자 피드백에 대해 "멤버들이 다같이 함께 하는 걸 보고 싶다는 의견을 꽤 오래 전부터 주셨다. 외면한 건 아니지만 항상 선택을 해야 했다. 각 캐릭터를 보여줘야 해서 일부러, 억지로 쪼개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자연스럽게 쪼개졌으면 좋았을텐데 미묘한 의도나 톤이 시청자 분들 눈에도 보였던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능한 6명이 함께 하는 게 원칙이다. 유연하게 쪼개졌다가 합해질 수 있다고 본다. 이전까지는 케미스트리를 쌓기 위해,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쪼갰다면 이제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쪼갠다는 것이고 기본적으로는 여섯명이 함께 헤쳐나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용 PD는 "'편집 못 한다', '자막 못 쓴다'는 피드백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나름 선배들에게 편집 잘 하고 자막 잘 쓴다고 예쁨 받으면서 커왔는데 연출을 달면서 하니 생각보다 공격을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 배우는 거다. 관찰과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호흡이 많이 다르구나 느꼈다. 분량 안배 관련 피드백도 있었다. '지금 제작진은 너무 착하다. 멤버들을 다 챙겨주다 보니까 늘어진다'고 하더라. 분량이 비대칭 되더라도 과감하게 줄일 건 줄여야겠다 생각했다. 또 개편 후 첫 방송에서 '(멤버들을) 또 찢었네'라는 시청자 피드백이 있었는데 조금 달라진 건, 6명이 같이 다녀도 어색하지 않게 한 덩어리로 하고 싶은 거다. 생각하지 못한 케미, 구도가 나오고 있어서 지금은 테스트를 해보고 투자를 하는 시간이다"며 시청자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을 언급했다.
개편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기존 멤버 정준하, 신봉선의 하차와 새로운 멤버 주우재의 투입이었다. 장우성 PD는 "주우재 씨가 리얼 버라이어티에 적합한 캐릭터는 아닐 거다. 예능계에서 폼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실제로 한 번 모셔보고 싶었다. 거의 데이터가 없는 상태로 제주도 촬영에서 처음 뵀는데 순식간에 녹아들어서 멤버들과 이야기를 하더라. 카메라 감독님도 저도 편하게 웃었고 멤버들이 말을 더 많이 하게 됐다. 패스가 끊기던 팀인데 볼이 돌기 시작하는 거다. 당장 골이 터지는 건 아니지만 볼이 도니까 활력이 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우재 씨가 열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촬영 후 의사를 여쭤보니 부담이 있었지만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주우재 투입 후) 현장 분위기도 편해서 적당한 당황과 재미의 선을 타게 됐다. 해답을 찾고 있을 때 주우재 씨가 정답이라 생각한 건 아니다. 뭘 개선해야 할 지 정확한 질문을 던지지 못하고 있을 때 주우재 씨가 나타나니 '우리가 모르고 있던 해결책이 저 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주우재를 새 멤버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런닝맨', 뜬뜬 '핑계고' 등에서 친분을 쌓은 유재석의 추천도 있었을까. 김진용 PD는 "추천이라기 보다는 멤버 충원에 대한 고민은 계속 있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유재석 씨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방송을 다 모니터링 하는데 새로운 사람이 기용되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자연스럽게 주우재 씨를 보게 됐고 잘 하시는 것 같아 게스트로 모시게 된 거다. 히든 게스트가 아니라면 출연자 분들에게 다 확인을 한다. 섭외를 했는데 알고 보니 어색한 사이면 안 되니까. '유재석 라인'이라는 말도 있는데 주우재 씨는 '핑계고'에서 '나는 김숙 라인'이라고 얘기했고 유재석 씨도 '주우재가 내 라인은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주우재 투입의 영향은 생각보다 꽤 컸다고. 장우성 PD는 "업계 PD라면 명확히 공감할 거다. 주우재가 너무 잘하고 탐난다는 걸. 지난주 방송을 보면 탐내지 않을 수 없다. 제대로 모셨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게스트 출연으로 촬영 시작 후 오전 10시에 확신이 들었다. PD라면 그 변화를 놓칠 수 없을 거다. 현장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진용 PD는 "우재 씨가 만나면 훅 들어온다. 친화력이 장난이 아니다. (이)이경과 다르게 훅 들어와서 웃기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서 있다"고 했고 장우성 PD는 "계산이 없다. 카메라 없어도 똑같이 행동하더라. 억지 텐션이랄 게 전혀 없다. 요즘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결이 이것이지 않을까 한다. 힘을 빼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멤버들과 붙었을 때 기대하는 바가 큰 조합도 짚었다. 김진용 PD는 "딱히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처음에는 잘 끌어낼 수 있는 능력치가 있는 유재석 씨와 붙였고 이번에는 미주와 붙여본다. 정준하-미주는 세대가 다르고 서로를 어색해하는 코미디가 있었다면 주우재-미주는 그런 코미디는 덜하지만 둘이서 계속 떠든다. 둘의 케미는 더 테스트 안 해봐도 되겠다 싶을 정도의 편안함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다른 멤버들과) 붙여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장우성 PD는 "세 개 정도의 조합은 보였다. 우재-미주는 서로가 서로를 물어 뜯는 앙숙 케미가 보였고 우재-이경은 정말 반대되는데 사실 친한 사이다. 또 재석-우재-미주가 동일한 라이프 코드를 갖고 있어서 그렇게 셋이 붙으면 재미있겠다 싶다"며 "왜 이렇게 팀을 쪼개냐고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무한도전' 전성기를 이끌었던 캐릭터 중에는 조합 케미가 빵 터졌을 때 효과가 좋았다. 제2의 '유돈노'(유재석, 정형돈, 노홍철)를 찾고 싶다. '하와수'(정준하, 박명수), '뚱뚱보 콤비'(정준하, 정형돈)도 케미가 폭발했던 케이스이지 않나. 저희도 그 안에서의 재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멤버 주우재가 투입된 반면, 기존 멤버 정준하, 신봉선은 '놀면 뭐하니?'를 떠났다. 김진용 PD는 주우재 투입과 정준하, 신봉선의 하차와 관련 "선후 관계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전부터 개편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었다. 훨씬 더 성과를 잘 냈다면 개편까지 가지 않았겠지만 턴어라운드를 못한 거다. '어떤 변화를 줄 것이냐'는 논의가 흘러갔고 전략을 바꾼다고 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였던 OB 형 누나들에서 공이 돌 수 있도록 무게 중심이 바뀌고 세대가 동생들로 바뀌어서 주가 되면 어떨까가 나왔고 거기에 맞춰서 취해야 하는가 결정이 나온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차 통보에 대한 정준하, 신봉선의 반응으로는 "박창훈 PD님이 말씀을 드렸는데 미안하고 면목이 없었을 거다. 수긍을 해주시고 알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들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텐데 회사의 판단이 맞겠다 싶으셨을 거다. 마지막 촬영 후에는 오히려 저희를 다독여 주셨다. 죄책감은 아니지만 못 지켜냈다는 생각이 컸다. 너무 미안하니까 입이 안 떨어지더라. 그런데 괜찮다고 먼저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틀 전에도 준하 형 만나고 왔다.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하더라. 프로그램 차원에서 개편 전략이었고 욕 먹을 각오한 거 아니까 이왕이면 잘 돼야 너희도 나도 웃으면서 또 만날 수 있다고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큰 선택을 했는데 성과가 잘 안 나면 더 면목이 없어질 것"이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MBC 제공)
(인터뷰 ③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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