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2% 내려 앉았지만, 수산물은 두 달 연속 6%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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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선식품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 관련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신선어개 지수는 두달 연속 6%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신선어개 물가지수는 111.01포인트(p, 2020년=10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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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어개지수 작년 12월 이후 110선 계속 유지
연안 어획량 줄고, 수입량도 감소
소비자 물가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선식품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 관련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신선어개 지수는 두달 연속 6%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신선어개 물가지수는 111.01포인트(p, 2020년=100)를 기록했다. 신선어개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지난 5월에도 신선어개지수 상승률은 6.3%를 기록했다.
신선어개지수는 지난해 12월 110포인트대를 찍은 이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특히 대표 수산물인 고등어와 오징어가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5월 11.3% 오른 고등어 가격은 6월에도 10.1% 올랐다. 오징어 가격은 5월 12.8%에 이어 6월엔 1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수준은 이를 상회한다.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작년 7월 6일 1마리에 3621원에 거래됐던 냉동 고등어의 가격은 이달 6일에는 4979원까지 올랐다. 1년 만에 37.5% 오른 셈이다.
통계청은 수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연안 어획량 및 수입량 감소를 꼽았다. 수산물 공급 감소가 전반적인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 고유가로 주요 수산 수출국의 어획량이 줄면서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겨울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어업분야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왠만한 어획량으로는 유가를 맞추기도 어려웠던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혹한으로 어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제한됐다. 이러한 공급발 이슈가 현재 신선어개 물가 지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시스 어업생산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어업생산량은 29만5292톤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활어는 3% 증가했지만 선어(-26.9%), 냉동(-16.6%) 부분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앞두고 도매상부터 소비자까지 비축을 늘리면서 신선어개 물가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물가당국에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물가당국 관계자는 “오히려 지금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이후 수산물 소비가 줄어드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행사를 확대하고, 정부 비축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입 고등어에 대한 할당관세율을 0%로 낮췄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7일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산물 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위해 가격 높은 일부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지속하겠다”며 “수급 조절을 위한 정부의 수산물 비축 목표를 역대 최대 수준인 7만6000톤(t)으로 전년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민간 수매 시 금융 지원 확대 등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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