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INT] 이 맛에 돈 쓴다!...'충남아산 신입 외인' 아폰자-하파엘 데뷔전서 존재감 뿜뿜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이 맛에 돈을 쓴다. 새롭게 온 외인 2명이 오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충남아산은 10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0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3-3으로 비겼다.
벤치에 아폰자, 하파엘이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외인 영입을 구단 사정상 하지 못한 충남아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아르테를 데려왔는데 이외 외인은 없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외인 공격수 보강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유강현이 나간 후 여러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는데 누구도 득점력을 책임지지 못한 게 컸다.
외인 영입에 힘을 기울였고 콜롬비아 출신 아폰자와 브라질 태생 하파엘을 영입했다. 아폰자는 193cm 장신 스트라이커이며 제공권 장악 능력이 장점으로 파악됐다. 하파엘은 전천후 공격수로 양발 활용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고무열이 수원 삼성으로 가 출혈이 있었지만 아폰자, 하파엘이 와 충남아산은 부담감이 비교적 적었다.
경기를 앞두고 박동혁 감독은 아폰자, 하파엘에 대해 "기존에 없었던 성향 선수들을 영입해 기대가 있다.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후반전에 기용할 생각이다. 후반에 넣을 생각으로 훈련에서 썼다. 팀이 원하는 유형이다. 실점은 적은 게 좋지만 득점은 아니다. 우리 팀은 골이 부족하다. 포인트가 기대된다. 적응을 잘하고 있다. 많이 신경을 쓰고 조언을 했으니 경기에서 잘할 거란 기대가 있다. 이렇게 외인이 많은 건 거의 처음이다. 충남아산이 프로 4년차가 되면서 점차 갖춰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더 프로다워지면서 탄탄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평가를 해달라고 하자 "아폰자는 키가 큰데 빠르고 하파엘은 활동량이 많으면서 득점력이 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다. 아폰자한테 콜롬비아보다 한국이 덥냐고 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 너무 놀랍다. 남미보다 한국이 덥다니"라고 답했다. 온지 얼 되지 않았는데 아폰자, 하파엘은 빠르게 적응했고 명단에 바로 들며 출격을 대기했다.
충남아산은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갔다. 공격에 집중하면서 두들겼고 전반 14분 강민규가 득점을 터트리면서 앞서갔다. 전반 31분 김승호, 두아르테를 넣어 공격을 강화하기도 했다. 후반에 좋은 흐름에 더 힘을 싣기 위해 아폰자를 투입했다. 아폰자는 들어가자마자 존재감을 보였다. 키는 큰데 빨랐다.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하면서 공을 잡아 놓았고 두아르테와 콤비 플레이로 전남 수비를 뚫어냈다.
흡사 과거 경남FC에서 뛰었던 말컹이 떠올랐다. 김승호 득점에 관여했다. 후반 5분 안준수를 향해 강한 압박을 가했고 실수를 유도했다. 안준수 실수를 김승호가 잡아내 득점까지 연결했다. 특급 존재감을 보이던 아폰자를 뒤로 하고 하파엘이 박민서 대신 들어왔다. 하파엘은 들어오자마자 도움을 올렸다. 침투 패스를 받아낸 뒤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이를 그대로 두아르테가 마무리했다. 두아르테와 하파엘은 '드래곤볼'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두 선수는 수비도 열심이었다. 아폰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 탈취에 집중했고 하파엘도 수비로 내려가 태클을 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아쉬웠다. 두아르테의 3번째 골 이후 충남아산은 노건우와 발디비아에게 내리 실점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추상훈에게도 실점을 하면서 경기는 3-3으로 종료됐다. 충남아산에 뼈아픈 결과였다.
결과는 매우 아쉬웠지만 아폰자, 하파엘이 오자마자 좋은 활약을 한 건 충남아산에 매우 긍정적인 일이었다. 그동안 공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박동혁 감독은 고무열이 나갔음에도 아폰자, 하파엘이 합류해 바로 좋은 모습을 보여 걱정을 이전보다는 덜었을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충남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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