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조치 완화에... 보험사 해외점포 순이익 전년比 35%↑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1억2300만달러(1582억원)로 전년보다 34.9%(3170만달러)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방역조치가 완화돼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투업 등 부동산임대업 법인의 실적 개선도 한몫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이익 규모가 1억510만달러로 전년보다 2390만달러 높은 이익을 냈다. 유럽에서는 이익이 전년보다 1430만달러 증가해 손실 규모가 310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익 규모는 650만달러 감소한 205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1개 보험사가 11개국에서 39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3개), 미국(12개), 영국(3개), 스위스(1개)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이 미국에, 서울보증보험이 아랍에미리트에 새 점포를 냈고, 삼성화재가 중국 점포를 단순 지분투자 법인으로 전환해 전년보다 해외점포 수가 1개 늘었다.

보험사 해외점포의 자산은 63억3000만달러(8조원)로 전년말보다 3.5%(2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지분투자 법인 전환으로 부채와 자본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의 진출 국가별 현지화 전략 등 시장상황에 따른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토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 해소와 해외 신규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