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올랐지만 대형기술주는 하락...리비안은 3.3%↑
뉴욕증시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그동안 주식시장 흐름을 주도했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소셜미디어 스레드가 출범 4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메타플랫폼스만 1% 넘게 올랐을 뿐이다.
지난주 고전하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0p 넘게 올랐다. 지난 주말보다 209.52p(0.62%) 상승한 3만3944.40으로 올라섰다.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8p(0.24%) 뛴 4409.5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이날은 흐름에서 뒤처졌다.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작았다. 24.76p(0.18%) 오른 1만3685.48로 장을 마쳤다.
장중 S&P500과 나스닥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S&P500이 먼저 상승전환에 성공한 뒤 나스닥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그러나 상승동력은 약했다.
투자자들은 12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낙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
대표 낙관론자인 펀드스트래트 공동창업자인 톰 리 리서치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를 발판으로 증시 상승 랠리가 촉발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지난주에는 탄탄한 고용지표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16일 CPI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는 근원 CPI가 전월비 0.2% 상승에 그쳤을 것으로 기대했다.
14일 JP모간체이스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신호탄으로 시장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것에도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1·4분기에 그랬던 것처럼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해 주가 상승을 촉발할지, 아니면 애널리스트들의 우려대로 S&P500 편입 기업들의 순익이 1년 전보다 7% 감소해 투자 심리에 얼음물을 끼얹을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시가총액 3조달러가 무너진 애플을 비롯해 대형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애플은 지난 주말보다 2.07달러(1.09%) 내린 188.61달러, 시총 2위 업체 MS는 5.39달러(1.60%) 하락한 331.83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 넘게 떨어졌다. 알파벳은 3.03달러(2.54%) 내린 116.45달러, 아마존은 2.65달러(2.04%) 하락한 127.13달로 떨어졌다.
반면 메타는 스레드 돌풍에 힘입어 대형기술주 빅5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탔다. 3.57달러(1.23%) 오른 284.10달러로 올라섰다.
반도체 대표 종목 엔비디아와 AMD,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와 리비안, 루시드 주가는 서로 엇갈렸다.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리비안은 이날도 큰 폭으로 올랐다.
리비안은 0.81달러(3.28%) 급등한 25.51달러로 올라섰다. 올해 전체로는 38% 넘게 뛰었다.
루시드도 6% 넘게 급등했다. 0.48달러(6.44%) 뛴 7.93달러로 올랐다.
반면 17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는 실적 개선이 지금까지의 주가 폭등을 정당화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비관 속에 하락했다. 다만 장 중반을 거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데는 성공했다.
테슬라는 4.82달러(1.76%) 내린 269.61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와 AMD 주가도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440달러에서 495달러로 높였지만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속에 하락했다. 3.23달러(0.76%) 내린 421.80달러로 밀렸다.
그러나 AMD는 최근 부진을 딛고 0.41달러(0.36%) 오른 113.58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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