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만나 ITPP 체결…안보 협력 강화

유정인 기자 2023. 7. 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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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한다고 10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기존의 포괄적 파트너십에서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제도화하는 것으로 한·나토 협력 강화 행보의 연장선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해 4박6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한·나토간 ITPP 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빌뉴스 현지 브리핑에서 “한국은 2006년 나토 파트너국이 된 이후 나토와 국제사회 안보위협에 공동대응해 왔다”면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과 나토는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는 새로운 양자협력 문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11개 분야에는 과학기술과 대테러, 사이버방위, 신흥기술 등이 포함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과의 정보공유 확대에 기여하는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로 구성된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신흥 안보위협에 대한 공동인식과 연대,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태 국가들과 나토간 협력강화는 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서로 긴밀히 연계돼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면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위한 상호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나토 회원국, 파트너국과 북핵 미사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뉴스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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