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만원대로 떨어졌지만… 증권가 "9만전자 간다"

이지운 기자 2023. 7.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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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3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D램과 낸드의 가격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보면 스마트폰, 가전 등의 출하량은 예상을 밑돌았을 것"이라면서도 "마케팅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물류·원재료 비용을 안정화하는 등 비용 절감에 힘써 2분기 전체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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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사진=뉴시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3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대에 재진입했지만 목표주가는 여전히 8만원~9만원대까지 잡으며 하반기 기대감을 꺾지 않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400원(0.57%) 내린 6만9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기준 6만99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25일 이후 약 40일 만에 6만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60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 감소,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6.3% 줄었다. 다만 이번 실적은 시장 추정치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2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1조 8593억원, 281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시장 전망치를 2배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D램과 낸드의 가격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보면 스마트폰, 가전 등의 출하량은 예상을 밑돌았을 것"이라면서도 "마케팅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물류·원재료 비용을 안정화하는 등 비용 절감에 힘써 2분기 전체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 감산 효과 본격화, 메모리 재고의 개선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는 이보다 더 많은 4~5조원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KB증권 9만5000원 ▲DB금융투자 9만4000원 ▲키움증권·IBK투자증권 9만원 ▲하나증권이 7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이 재고자산평가손실이 1분기보다 줄어들면서 바닥을 찍고 개선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한다"며 "PC와 모바일 중심으로 고객사 재고가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부터 공급 축소와 수요 회복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재고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의 추가적인 둔화는 멈춰있는 상황에서 공급 축소 효과로 반도체 업황의 개선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감산 효과의 시작과 본격화, 경기의 점진적 회복과 함께 뚜렷한 변곡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감산 효과는 3분기 말~4분기초부터 본격화 예정이며 재고 레벨은 2분기를 고점으로 하반기 감소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통화 긴축,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순 이후 유동성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PC, 인공지능(AI) 서버 등 일부를 제외하면 스마트폰 소비가 부진하고, 미국·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의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예상을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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