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데뷔' 산체스가 전부 아니다? 스위퍼 장착한 파노니도 있다

박상경 2023. 7. 1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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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 KT전에서 첫 선을 보인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

1년 만에 다시 대체 선수 신분으로 KIA 유니폼을 입는 토마스 파노니다.

파노니는 지난해 7월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전반기 내내 외인 투수들의 기복 속에 불펜 부담이 가중되며 어려운 싸움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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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9일 수원 KT전에서 첫 선을 보인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

'충격 데뷔'라는 표현이 뒤따르고 있다. KBO리그 첫 경기부터 6⅓이닝 5안타(1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당당히 승리 투수가 됐다. 각도 큰 슬라이더와 정교한 제구, 1루 주자를 움찔하게 만드는 세트 모션으로 도루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까지. 5강 반등 동력을 얻기 위해 절치부심하다 결단을 내린 KIA는 웃고 있고, 상대는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눈치다.

이런 가운데 KIA가 준비한 또 하나의 신무기가 곧 선을 보인다. 1년 만에 다시 대체 선수 신분으로 KIA 유니폼을 입는 토마스 파노니다.

파노니는 지난해 7월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14경기 82⅔이닝을 던져 3승4패, 평균자책점 2.72의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 종료 직전 합류한 그가 빅리그 경력을 갖추긴 했으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아시아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뒤따랐다. 하지만 파노니는 KIA가 바라는 6이닝 이상 투구를 어렵지 않게 해냈고,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팀의 5강 도전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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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마친 파노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한국을 떠났다. 두 달간 밀워키 산하 트리플A팀에서 11경기(선발 9경기) 53⅓이닝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일(한국시각) 빅리그에 콜업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⅔이닝(5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던지기도 했다.

올 시즌 파노니의 모습은 1년 전과는 다르다. 가장 관심을 받는 건 미국에 돌아간 뒤 장착한 스위퍼다. KBO리그에선 현재 다승 공동 1위인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주무기로 잘 알려진 공. 타자 앞에서 상하 또는 좌우로 크게 휘어지는 스위퍼는 올해 투수들이 가장 던지고 싶어하는 공 중 하나다. 파노니도 스위퍼로 좋은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IA에서 뛸 당시 커터와 커브로 스트라이크존을 정교하게 공략했던 그를 떠올려 보면 스위퍼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보여줄 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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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전반기 내내 외인 투수들의 기복 속에 불펜 부담이 가중되며 어려운 싸움을 펼쳤다. 이번 교체의 목표도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외인 투수 확보를 통해 마운드 안정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산체스가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투구를 펼치며 기대를 충족시킨 가운데, 1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온 파노니가 어떤 투구를 펼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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