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10개국 이상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면담, 10개국 이상 정상과 양자회담
우크라 전쟁, 나토와 인태 지역 협력, 신흥 안보 위협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본격적인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비롯해 10여 개국의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 안보 위협, 북핵 저지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0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했다. 이번 순방은 10~15일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차례로 찾는 4박 6일 일정이다.
먼저 11~12일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비롯해 노르웨이·네덜란드·뉴질랜드·루마니아·리투아니아·스웨덴·슬로바키아·에스토니아·핀란드·헝가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저녁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피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이후 2번째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 안보 위협 등에 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북핵 위협 대응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보도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및 인도·태평양 지역 간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듯이, 인·태 지역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폭파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복구 지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이미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필요한 역할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인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AP4' 정상회담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나토와 비확산, 사이버 안보 등 11개 분야의 양자 협력 문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서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엑스포 유치, 이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원칙"이라며 "일 측이 제기하는 문제 등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2일 저녁 다음 행선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방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열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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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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