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나토서 5개국 '연쇄 회담'…'북핵·우크라·엑스포' 키워드

최동현 기자 나연준 기자 2023. 7. 1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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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옌스 스톨덴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이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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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단 접견·나토 사무총장 면담, 네덜란드·노르웨이 등 릴레이 정상회담
북핵 공조·우크라 지원 '안보 외교' 방점…'엑스포 유치전'도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빌뉴스=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옌스 스톨덴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접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나선다. 이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연설 현장에 참석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분들은 미국과 나토의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의원들"이라며 "특별한 의제는 없지만 안보, 한미 관계 등이 언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의 정상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나토 간 과학기술, 대테러, 사이버방위, 신흥기술 등과 관련해 총 11개의 '국가별 적합 파트너십 계획(ITPP)'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자회담에서는 안보, 공급망, 엑스포 유치 협력 등과 관련한 논의가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도 참석한다. 리투아니아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 주최국이다.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10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순방 중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질문에 나토 정상회담 중 다양한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틀간 10여개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을 소화하며 '안보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10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핵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때"라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핵 공조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안보 위협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연대,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AP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그간의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소개하며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전'도 관전 포인트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10여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하는 등 빡빡한 일정표를 짰는데, 이는 11월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나라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호소하겠단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기대 성과는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 전개 등 세 가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차장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의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는 가운데 더 많은 정상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우리 유럽외교의 지평, 그리고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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