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복잡미묘한 CPI 대기하며 보합…나스닥 0.2%↑

김정남 2023. 7. 1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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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이번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했다.

시장은 이와 함께 이번주 어닝 시즌까지 눈여겨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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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이번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헤드라인은 3% 초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근원물가가 5%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AFP 제공)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달 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것이다. 최근 물가 지표는 다서 복잡 미묘하다. 모든 품목을 다 더한 헤드라인물가는 3%대까지 내려왔지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3%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1%로 나타났다. 전월 당시 4.0%보다 큰 폭 떨어진 것이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하락세에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다만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5.0% 각각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각각 0.4%, 5.3%)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의 배경이다.

연준 인사들의 강경 긴축 발언은 이어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긴축 속도를 늦추는데 찬성한다”면서도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올해 두어번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또 다른 행사에서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린 후 그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함께 몇 안 되는 비둘기파로 꼽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한 증거 속에서 일단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래 들어 금리 동결론을 주장해 왔던 인사다.

시장은 이와 함께 이번주 어닝 시즌까지 눈여겨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예상 밖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1.2% 이상 주가가 올랐다. CNBC가 인용한 트래픽 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틀간 트위터의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갑자기 11% 급감했다. 트위터의 부진은 스레드로 갈아탄 수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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