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불닭의 어머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연희진 기자 2023. 7. 1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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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열풍의 중심에 있는 삼양식품의 핵심 제품은 '불닭볶음면'이다.

이 불닭볶음면을 만든 주역이 바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59·사진)이다.

당시 윤 대통령이 불닭볶음면 등을 소개하고 있는 삼양식품 부스를 방문해 김 부회장과 삼양식품의 베트남 사업에 대한 담소를 나눴다.

불닭볶음면이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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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열풍의 중심에 있는 삼양식품의 핵심 제품은 '불닭볶음면'이다. 이 불닭볶음면을 만든 주역이 바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59·사진)이다.

김 부회장은 젊은 사람들이 매운 찜닭집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고 불닭볶음면 개발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명 불닭 맛집 등을 찾아다니며 여러 소스를 연구한 뒤 불닭볶음면을 탄생시켰다.

불닭볶음면을 기점으로 삼양식품은 해외로 뻗어 가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높아진 2010년대 중반부터 수출이 빠르게 늘었다. 불닭볶음면이 출시된 2012년 6.7%에 불과하던 수출 비중은 지난해 66.6%까지 커졌다. 현재 10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면 지난해 수출액은 6050억원이다.

김 부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K-푸드 페스티벌' 현장을 직접 챙겨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당시 윤 대통령이 불닭볶음면 등을 소개하고 있는 삼양식품 부스를 방문해 김 부회장과 삼양식품의 베트남 사업에 대한 담소를 나눴다. 현지 인플루언서와 소통하며 불닭볶음면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베트남 수출 규모는 약 1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라면 비중의 50%에 해당한다. 삼양식품의 올해 베트남 목표는 200억원이다.

베트남 인구수는 9886만명으로 세계 16위다.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의 라면 시장 규모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세계 3위이고 2021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87개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삼양식품은 정부의 물가안정 협조 요청에 라면 가격을 인하했지만 실적 및 주가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핵심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인하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불닭볶음면이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가격을 맞춰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가격 인하 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쉽게 가격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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