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전력 노조연맹… 요금 인상 목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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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및 자회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전력연맹)이 출범 이후 몸집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최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정식 가입한 가운데 국내 최대 에너지 노조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 노조는 연초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전국공공사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을 탈퇴하고 전력연맹을 만들었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노조는 지난 5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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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및 자회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전력연맹)이 출범 이후 몸집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최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정식 가입한 가운데 국내 최대 에너지 노조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조합원들 사이에선 기존 상급단체가 전기요금 정상화 추진 등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연맹은 지난달 말 한국노총으로부터 총연맹 가입을 승인받았다. 전력연맹은 올해 4월 한전,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한국서부발전 등 5개 전력 그룹사 노조가 참여해 출범했다. 이들 노조는 연초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전국공공사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을 탈퇴하고 전력연맹을 만들었다.
한전 및 자회사 노조들은 상급단체로서 공공노련의 역할에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력 산업의 방파제 기능을 제대로 못했다는 불만이 고조됐다. 당초 에너지 공기업보다 다른 공기업 중심으로 단체가 운영됐다는 주장도 있다. 공공노련은 한국마사회,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61개 공공부문 노조로 구성돼 있다.
전력연맹에 가입하는 노조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5개 전력 그룹사 노조 외에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노조가 공공노련을 탈퇴하고 추가로 가입했다. 업계에선 올해 안에 상급단체를 탈퇴하고, 전력연맹에 합류하는 노조가 더 생길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노조는 지난 5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전력연맹 규모가 커지면서 한전 적자를 둘러싼 전기요금 이슈 등을 시작으로 외부 소통과 대응도 활발해졌다는 평가다. 전력연맹은 출범 당시 전력 그룹사는 물론 전력 및 관련 산업 전체를 포괄하는 산별 노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다른 노조까지 추가 합류하면 전력연맹은 에너지 산업 내 최대 규모 노조가 된다.
전력연맹은 성명, 집회 등을 통해 전기요금 결정 과정에서 정치 개입을 배제하고, 요금 수준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전이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여파가 전력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전력 구입비 마련을 위한 대규모 한전채 발행이 채권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는 ‘전기요금 정상화와 지속가능한 전력산업 구조’라는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국내 전력업계가 요금 결정 체계 등 기형적인 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이라는 과제까지 떠안은 상황이라는 점을 공론화한다는 취지다. 세미나를 통해 전문가들과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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