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신임 감독, '뮌헨 이적설' 케인 언급 "어떠한 확신도 없지만...비전 제시할 것"

하근수 기자 2023. 7.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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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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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훗스퍼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리 케인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쫓고 있는 공격수 케인에게 '클럽 비전'을 제시할 거라 전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에게 7,000만 파운드(약 1,171억 원)를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0골을 터뜨렸으며 내년 여름 토트넘과 체결한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오는 수요일 프리시즌에 복귀할 것이며 호주, 태국,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투어에 포함될 거라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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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이며 이곳에서 함께 하길 바란다. 나는 케인에게 나를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고, 이해를 얻고, 성공하고자 노력하고 싶다"라며 케인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거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눌 대화는 어떻게 클럽을 성공으로 이끌지다. 그가 원하는 것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는 어떠한 확신도 없고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케인은 일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케인 이탈) 충격에 대해 너무 오래 걱정한다면 팀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나는 장기적으로 중요한 걸 확립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선수 개인을 넘어선다. 나는 토트넘에 성공을 가져오고 싶다"라며 각오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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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시즌도 결국 무관에 그쳤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이 야심 차게 영입됐지만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 UCL에서 모두 탈락했다.

소속팀과 달리 케인은 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시즌 엘링 홀란드에 이어 'EPL 최다골 2위(30골)'로 건재함을 과시한 것은 물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435경기 280골)' 반열에도 올라섰다. 토트넘이 겪은 부진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국제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케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84경기 58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다운 맹활약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오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우승 커리어다. 조만간 30대에 접어들고 계약 만료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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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거취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사실 케인은 지난 2021년에도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던 맨시티가 접근했던 것이다. 당시 레비 회장은 무려 1억 5,000만 파운드(약 2,511억 원)를 요구하며 러브콜을 차단했다.

당시와 지금은 매우 다르다. 계약 기간이 고작 1년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자칫 공짜로 잃을 위험이 있다. 그런 케인에게 뮌헨이 접근했다. 일각에선 개인 조건을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EPL 최다골 기록'을 노린다는 케인이었기에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하지만 뮌헨은 진심이다. 지난해 여름 정들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작별한 다음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두고 골치를 앓고 있다. 리버풀로부터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이 가득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케인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옵션이다.

케인 또한 이미 마음이 떠난 모습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인은 시즌 종료에 앞서 "나는 가능한 한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줄곧 이야기했다. 중요한 여름이 오고 있다. 다시 성공하기 위해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이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작별 인사에 가까운 뉘앙스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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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케인이 흔들리는 이유는 토트넘이 오랜 기간 무관에서 허덕였기 때문이다. 강력한 상대가 즐비한 리그 타이틀은 고사하더라도 잉글랜드 FA컵이나 EFL컵 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라도 우승했다면 지금 상황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뮌헨은 무척 이상적인 클럽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컵 우승은 밥 먹듯 달성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또한 여섯 번 우승했다. 2012-13시즌과 2019-20시즌 무려 두 차례씩이나 '콘티넨탈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기도 하다.

우승컵이 절실한 케인과 스트라이커가 간절한 뮌헨. 양 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적설에 탄력이 붙고 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케인은 뮌헨 내부에서 스트라이커 최우선 타깃이다. 뮌헨은 케인이 자신들을 선호할 거란 신호를 받았다. 뮌헨 수뇌부는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계약 성사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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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뮌헨은 2번째 오퍼를 넣었다. 영국 '가디언'은 "뮌헨은 6,000만 파운드(약 1,004억 원)에 애드온을 더해 첫 제안을 건넸지만 토트넘은 거부했다. 이제 뮌헨은 7,000만 파운드(약 1,171억 원)에 추가 옵션을 얹은 오퍼를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뮌헨 측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올여름 계약을 열망하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이 내년 여름 계약 만료되고 재계약 의사가 없음에도 6,000만 파운드는 너무 낮은 금액이라 판단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영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협상가이며 최소 1억 파운드(약 1,673억 원)를 요구할 거라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 또한 같은 소식을 조명하며 "뮌헨은 케인에게 두 번째 제안을 건넸다. 이제 그들은 토트넘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케인은 잠재적인 움직임에 대해 이미 논의했다"라며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단 유스부터 월드클래스까지 오랜 기간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왔던 케인. 어느덧 선수 생활 황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다음 커리어를 결정해야 할 중대한 기로 앞에 섰다. 계약 만료 이후 EPL 잔류를 추진하거나, 뮌헨 입단으로 독일 무대에 입성하거나, 토트넘에 남아 리빙 레전드로서 발자취를 남기거나 선택지는 셋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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