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태에 긴장하는 은행권, 부동산PF 연체율 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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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위기설의 근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지목되면서 은행권은 관련 리스크 확산 우려를 막기 위한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5대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새마을금고 위기설의 요인 중 하나로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꼽힌 만큼 은행권 역시 잠재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은행권 역시 부동산 PF 대출 관련 건전성 우려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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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우량 사업자 중심의 부동산 PF 대출을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해당 사업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부동산 PF 평균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4%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올랐지만 0%대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6조4200억원으로 지난해 말(14조1300억원) 대비 16.2%(2조2900억원) 늘었다.
5대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새마을금고 위기설의 요인 중 하나로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꼽힌 만큼 은행권 역시 잠재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주택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임대인의 전세보증금 반환부담 증대, 미분양주택 물량 증가, 부동산PF 부문의 부실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분양실적 저조 등에 따른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는 부동산PF 대출의 부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은행권 역시 부동산 PF 대출 관련 건전성 우려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PF 대출 관련 심사를 보수적으로 진행하며 건전성 관리에 매진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말 기준 고위험 사업장 대출비중을 보면 저축은행과 증권사는 각각 29.4%, 24.2%에 달하는 반면 은행은 7.9%에 그쳤다. 고위험 사업장은 본 PF 대출에서 공정률이 60% 이상인데 분양률이 50% 이하거나, 브리지론에서 위험 지역에 소재한 사업장을 말한다.
아파트 외 고위험 사업장 대출비중은 저축은행 84.6%, 증권사 77.6%에 달하지만 은행은 30.0%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PF 대출 잔액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금융기관의 부동산PF 관련 건전성 지표도 과거 부동산PF 부실사태 당시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주택시장 부진 장기화와 미분양 증가 등에 따른 부동산PF 대출 부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한 결과, 금융기관의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하지만 모든 업권에서 여전히 규제 수준을 상회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독기관과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 부동산PF 관련 부실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은행이 사실상 PF 대출을 중단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심사를 보수적으로 지속하고 있다"며 "우량 부동산 PF를 우선 취급하고 주택금융공사(HF) 등 보증부 여신을 위주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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