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정찰기 격추 위협’에 미 “긴장조성 행동 자제해야”

북한이 미군 전략 정찰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미군기를 격추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긴장 조성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군기 격추 위협을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평양과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다시금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여러 차례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밝혔으나 북한이 불행하게도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베이징에 방문했을 때 나왔던 의제"라면서 "우리는 중국이 마음을 먹는다면 북한이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이 오는 13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할 경우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회담에 대해서 미리 밝힐 것은 없지만, 이는 외교적 관여에서 자주 언급되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국방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동·서해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국무부 브리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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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