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동상이몽2' 손지창♥오연수, "편모슬하에서 자란 우리…아이들과 더 예쁜 가족 되고 싶었다"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오손 부부가 가족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손지창 오연수 부부가 가족과 아들의 존재에 대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연수는 남편 손지창의 건강을 걱정하며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의사는 우선 오연수의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전부 이상 없다. 복부 초음파도 이상이 없고 흔한 지방간도 없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 손지창의 검진 결과도 공개됐다.
의사는 "일단 혈압이 간당간당하다"라며 고혈압 악화를 막기 위해 혈압약을 계속 먹으면서 더 안 좋았지만 약을 늘려야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한 의사는 "큰 이상은 없다. 다만 이거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쓸개에 용종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의사는 "CT를 찍어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쓸개 용종의 경우에는 무조건 제거를 해야 하는데 이 경우 과식을 하면 불편할 수 있다. 그리고 수술의 위험성은 낮지만 전신마취 후 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부부는 김소현 손준호 부부와 만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했다. 오연수는 큰 아들은 현재 제대 후 복학했고, 둘째가 군대에 갔다고 했다. 이에 김소현 부부는 아들이 입대할 때 울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오연수는 "울었다. 나도 울었다. 그런데 오빠는 논산 글자를 보자마자 막 휴지로 눈물을 닦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손지창은 당시 감정이 떠오르는지 울컥해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오연수는 "둘째가 일찍 군대를 갔다. 만 열아홉에 입대를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안쓰럽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군대는 전쟁터 나가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뻥 뚫린 거 같은 느낌이더라"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들이라는 존재에 대해 오연수는 "우리 부부의 아킬레스건은 아들들이다"라며 아들의 이야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했다.
손지창은 "큰 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유학을 떠나고 둘째는 입대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4인 가족에서 2인 가족이 됐다"라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진짜 그런 거 같더라. 그래서 아들들의 텅 빈 방이 보기 싫더라"라며 항상 아들들의 방을 닫아두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리고 오연수는 "아이들이 다시 올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큰 애는 다시 한국에 와도 독립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아이들이 없는 환경에 익숙해지려고 연습 중이다. 그래서 작은 집으로 옮기려고 이사도 고민하고 있다"라며 생각보다 더 빨리 자신들을 떠난 아이들에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 중 가장 소중했던 순간을 아이들과 함께 7년간 떠났던 유학 생활을 꼽았다.
오연수는 "아이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곁에 엄마가 있어야겠더라. 당시 내가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바빴는데 그렇게 있다가는 아이들이 곧 20살이 되고 엄마 손이 필요 없는 나이가 될 것 같았다. 그 시기를 놓치면 후회할 거 같아서 내 일을 내려놓고 아이들에게 집중하기로 했다"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 활동을 중단한 사연을 밝혔다.
이어 오연수는 "2, 3년 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7년이나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아이들도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항상 해준다. 엄마 아빠가 일을 내려놓고 온 걸 아니까"라며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결정할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한 그 7년이 너무 좋았다"라고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손지창은 "아내와 나 둘 다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랐는데, 내 어렸을 때 소원이 가족들끼리 함께 자가용을 타고 뷔페에 가는 것이었다. 항상 주말에 밖을 보면 가족들이 차를 타고 어딜 갔는데 그게 너무 부러웠다"라며 가족의 존재에 왜 애틋한지 이유를 밝혔다.
이에 오연수는 "둘 다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일반적인 가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잘 모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예쁜 가족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둘 다 있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손지창은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웠음에도 되바라진 것은 싫었다며 훈육에 힘썼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비 없는 자식이라 버릇이 없구나'라는 말을 들으면 화가 났다. 내 자식들은 남들 앞에서 버릇없게 구는 게 싫었고, 그래서 남에게는 관대하지만 내 아이들에게는 더욱 엄격했던 것 같다"라며 "감사하게도 잘 자라줬고 아이들이 내 훈육 방식에 고마워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고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지창은 아내 오연수에게 "25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잘 버텨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잘 모시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오연수도 "남편이 나에게는 친구 같기도 하고 아빠 같기도 하다. 항상 말은 오빠라고 하지만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우리가 몇 살까지 살지는 모르지만 살 때까지 서로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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