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초호화 '유령열차'에는 개인 체육관·스파도 있다

송경재 2023. 7. 11. 0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초호화 '유령열차'에는 체육관, 스파, 미용실 등도 갖춰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최근 유출된 문서에서 푸틴 개인을 위한 '스포츠 헬스 객차'가 대통령 열차인 이른바 '유령열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푸틴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가운데 런던의 러시아 조사그룹 도지어센터가 확보한 문서들과 사진에서는 푸틴의 편집증이 세상과 동떨어진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CNN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애용하는 열차인 이른바 '유령열차'에는 개인 체육관, 초호화 미용실, 스파 시설이 있는 객차들이 따로 있다. EPA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초호화 '유령열차'에는 체육관, 스파, 미용실 등도 갖춰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비밀문서가 유출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 러시아가 공격을 퍼부어 최소 10명이 부상한 지난해 8월 5일 모스크바에서는 푸틴 열차 개량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었다.

푸틴 혼자만 이용하는 대통령 열차 체육관 설비 개량에 관한 논의였다.

CNN은 최근 유출된 문서에서 푸틴 개인을 위한 '스포츠 헬스 객차'가 대통령 열차인 이른바 '유령열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푸틴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가운데 런던의 러시아 조사그룹 도지어센터가 확보한 문서들과 사진에서는 푸틴의 편집증이 세상과 동떨어진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지어센터는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으로 푸틴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미하일 호도르포크스키의 재정지원을 받는 곳이다.

푸틴이 열차를 이용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열차에 어떤 시설이 들어있는지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크렘린은 열차 안에서 회의하는 사진은 공개한 적이 있지만 회의실 객차를 제외한 다른 20개 객차와 관련한 정보는 극비에 부쳐왔다.

도지어센터는 그러나 러시아 국영철도 협력사인 지르콘서비스에서 유출된 문서를 토대로 푸틴의 열차가 초호화판이라고 폭로했다.

지르콘 문서에 따르면 이 열차에는 푸틴을 위해 만들어진 럭셔리 헬스 체육관이 있다.

바벨은 없지만 덤벨을 이용한 프리웨이트 운동을 할 수 있고, 여러 운동기구를 통한 근력운동도 가능하다. 턱걸이를 겸한 케이블 근력운동 기구도 있다.

이 헬스 체육관 객차는 2018년에 완성됐고, 기구들은 이탈리아제 테크노짐의 근력운동 기구들로 채워졌다. 크렘린 관리들은 지난해 8월 이 기구들을 미국제 호이스트 기구들로 교체하는 것을 논의했다.

체육관을 지나면 마사지 테이블과 최고급 미용 장비들로 무장한 미용실이 나온다. 피부를 팽팽하게 긴장하도록 해주는 고주파 마사지기를 비롯한 각종 첨단 미용장비들이 즐비하다.

도지어센터에 따르면 이 마사지·미용실은 도청방지 설비도 돼 있다.

열차에는 아울러 스팀 사우나 시설과 목욕탕, 샤워 부스가 있는 객차도 있다.

러시아 대통령 경호실인 연방비밀경호국(FSO)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해 망명한 글레브 카라쿨로프는 도지어센터와 극비 인터뷰에서 푸틴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열차 이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쿨로프는 비행기는 이륙하자마자 레이더에 잡힌다면서 열차는 이런 추적을 어느 정도 따돌릴 수 있어 푸틴이 즐겨 이용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