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1순위 덕수고, 1차전서 콜드게임 패
마산고가 우승 후보 1순위 서울 덕수고에 콜드게임 패배 수모를 안기며 2회전에 진출했다. 마산고는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덕수고를 11대4, 7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올해 대회 첫 출전인 서울컨벤션고도 성남 야탑고를 5대3으로 제쳤다. 지난해 준우승팀이자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서울 충암고는 인천 동산고를 4대1로 꺾었다.
◇마산고 11-4 덕수고 <7회 콜드>
마산고는 고교선수권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한 팀. 하지만 한 번 기세를 타면 이변을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제물은 올 이마트배 전국대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덕수고였다. 마산고는 3학년 에이스 이종호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덕수고 약점을 파고들어 상하위 타선이 고루 10안타를 뽑아냈고, 도루도 5개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이어갔다. 마산고 고윤성 감독은 “덕수고 전력이 워낙 강해 선수들에게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기니까 기분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마산고는 2회전에서 부산고와 맞붙는다.
◇충암고 4-1 동산고
9일 5회초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을 때 4-0으로 앞서있던 충암고는 10일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듯 6회말 1점을 내줬고, 공격에서는 주루사를 3차례나 당했다. 불안했던 분위기를 부여잡은 건 ‘투(two) 건우’. 선발 변건우가 이날도 마운드에 올라 총 5와 3분의 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이어 등판한 박건우가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책임졌다.
◇서울컨벤션고 5-3 성남 야탑고
컨벤션고는 3-3으로 맞선 8회 1사 1·3루에서 좌익수 김찬수(2학년)가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깼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3루수 고한결(1학년)의 땅볼로 1점을 더 보탰다. 6회부터 등판한 2학년 우완 김상호가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상호는 “오랜만의 등판이라 긴장했는데 금세 떨쳐내 잘 던질 수 있었다”며 “팀이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변화구 제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신고 9-1 울산공고BC <7회 콜드>
4회까지 2-1로 앞서던 유신고는 5회말 심재훈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유신은 6회말에 2점을 더 보태 8점 차로 달아났고, 7회초 울산공고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아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2학년으로 4번 자리를 꿰찬 심재훈은 4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천안북일고 12-4 구리 인창고
1983년 우승팀 천안 북일고는 1회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이현욱이 난조를 보이며 4점을 내주는 등 5회까지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5안타를 집중하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다시 3안타와 볼넷 4개를 엮어 6점을 뽑으며 인창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북일고 홍준서는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중심 타자로서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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