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 경계선

김상민 기자 2023. 7.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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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위아래도 구분할 수 없고, 어디가 끝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뽀글뽀글 내 몸에서 빠져나가는 공기 소리만 내 귓가에 울립니다.

이리저리 파도에 휩쓸리다 겨우 발끝이 바닥에 닿고 나서야 모든 감각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예쁜 물고기, 신기한 해초, 짭짤한 바닷물, 시원한 파도 소리…. 이렇게 얕은 바닷가에서 한 끗 차이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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