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우크라 전선에 재투입 되나...프리고진, 푸틴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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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무장봉기 수일 뒤인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참모들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은 푸틴이 무장봉기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들 용병을 전선에 투입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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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무장봉기 수일 뒤인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참모들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다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이들의 회동을 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6월 짧은 무장봉기 수일 뒤인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비롯한 바그너 수뇌부를 만났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이 무장봉기를 끝내면서 합의한 벨라루스 행을 택하지 않고, 아직 러시아에 남아있다는 말이 나도는 가운데 이같은 발표가 나왔다.
프리고진의 바그너그룹이 여전히 러시아 안보와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라고 WSJ은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이 바그너 수뇌부를 만나 3시간에 걸친 긴 대화에서 지난달 짧게 마무리된 무장봉기,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투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바그너 각 지휘관들이 자신들은 푸틴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면서 충성을 서약했고 "조국을 위해 계속해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은 푸틴이 무장봉기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들 용병을 전선에 투입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지난달 프리고진이 무장봉기를 일으켜 남서부 군사도시 2곳을 장악한 뒤 모스크바로 진격하자 이를 반란이라며 격하게 반응한 바 있다. 그러나 초기 흥분이 가라앉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전황이 악화하자 결국 바그너그룹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프리고진의 바그너그룹은 지난해 2월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올 초에는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지적 속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사수를 천명했던 우크라이나의 작은 동부도시 바크무트를 점령한 것도 바그너였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도 바그너가 러시아 정규군보다 더 잘 훈련돼 있고, 굴복하지도 않는다며 칭찬할 정도다.
그러나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부와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왔고, 결국 지난달 23일에는 군 수뇌부를 갈아 엎어야 한다며 모스크바로 진격하기도 했다.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이 러시아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데다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 때문에 그의 반란에 큰 타격을 받은 푸틴은 초기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그와 화해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페스코프에 따르면 프리고진을 비롯한 바그너 수뇌부는 지난달 29일 푸틴과 만나 3시간에 걸쳐 긴 대화를 나눴다. 바그너 측은 무장봉기의 배경을 설명했고, 푸틴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추측된다.
동시에 프리고진의 러시아 복귀도 이미 허용됐음을 뜻한다.
한편 페스코프는 지난달 29일 프리고진이 푸틴과 만나 사태해결을 논의하던 당시 그의 행방을 묻는 기자들에게 자신은 그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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