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고 南 인권 있다 생각" 새 출발 앞둔 탈북민의 고백
탈북민 "배급 안 돼 먹고 살기 힘들어 탈북 결심"
다른 탈북민 "드라마 보고 南 인권 있다고 생각"
[앵커]
북한이탈주민,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하나원'이 개원 24주년을 맞아 언론 공개 행사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난 탈북민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이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피부미용 수업을 받는 탈북민 교육생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탈북민들이 12주 동안 머무르며 한국 생활 정착을 위한 첫 단추를 꿰게 되는 곳, 바로 하나원입니다.
한 탈북민은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널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극심한 생활고 때문이었다고 고백합니다.
[30대 여성 탈북민 : 너무 미공급(식량 배급이 안 됨)이 돼서 들어오긴 했지만, 힘들고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꽃제비 생활도 해보고….]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접한 뒤엔 북한 관영 매체에서 선전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20대 여성 탈북민 : 한국은 잘사는 나라구나, 한국은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구나 그런 생각, 인권이 있구나, 그런 걸 (한국) 드라마 통해서 많이 듣게 된 것 같습니다.]
탈북민들이 중국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 역시 신분이 보장되는 곳에서 당당하게 살고 싶었기 때문.
한국인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하나원에서 새 꿈을 꾸게 된 만큼, 앞으로 남한 사회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가져봅니다.
[30대 여성 탈북민 : 한국 국민들 세금으로 제가 이렇게 한국에 와서 잘 정착할 수 있게 (하나원에서) 교육 과정 받고 있는데 (앞으로) 살면서 돈 많이 벌어서 세금 많이 낼 그런 걱정하고 있습니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보도를 전제로 한 탈북민 인터뷰가 진행된 배경엔 탈북민 지원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엿보입니다.
[권영세 / 통일부 장관 : 탈북민 정착에 대한 지원, 보호 이런 부분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게 새 정부의 입장인 만큼….]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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