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IAEA 수장 모욕에 日 총리관저 시위까지…민주당의 끝없는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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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억지가 끝이 없다.
민주당이 IAEA가 일본 정부에 전달한 최종 평가보고서를 비판할 수는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셀프 검증, 일본 편향적, 맞춤형 용역 보고서"라고 했는데, 지난 2년 동안 한국을 비롯한 11개국 과학자들이 일본의 꼭두각시 역할밖에 하지 않았다는 건가.
게다가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 등 10명은 원전 처리수 방류 저지를 명목으로 어제 일본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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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억지가 끝이 없다. 그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의 면담부터 그렇다. 그로시 총장이 처음 발언한 뒤 민주당은 두 배 넘는 시간 동안 IAEA를 성토했다. 민주당이 IAEA가 일본 정부에 전달한 최종 평가보고서를 비판할 수는 있다. 그러려면 과학적 근거로 따지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춰야 한다. 이번 면담은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수장에게 처리수 방류 적절성에 관해 제대로 짚을 기회라는 점에서도 그렇게 해야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애초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과학적, 기술적 문제 제기보다 평가보고서를 감정적으로 부정하는 데만 온 힘을 기울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셀프 검증, 일본 편향적, 맞춤형 용역 보고서”라고 했는데, 지난 2년 동안 한국을 비롯한 11개국 과학자들이 일본의 꼭두각시 역할밖에 하지 않았다는 건가. 우원식 의원은 그로시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물 부족 국가인 일본에 그 물을 음용수로 마시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몰아붙였다. 건전한 토론은 온데간데없고 억지와 모욕, 말꼬리 잡기투성이다. 방류 반대 극렬 시위대는 공항에서부터 시위가 금지된 국회, 외교부 청사, 호텔까지 스토커처럼 그로시 총장을 따라붙으며 ‘고 홈’을 외치고 ‘뇌물설’을 주장하며 욕설까지 했다. 국격을 훼손하는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 등 10명은 원전 처리수 방류 저지를 명목으로 어제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 총리관저 앞 시위에 이어 방류 저지 도보 행진도 한다고 한다. 국내에서 써먹던 비상식적 괴담으로 나라를 망신시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제1당이라면 이견이 있더라도 이성과 과학, 객관적 사실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 민주당은 정파적 이익이 아니라 무엇이 진정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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