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중 노래 금지‘음료에 얼음 넣지마’‘커피&비니 금지’‘스포츠카 타지마...감독들 ’기괴한 규칙‘에 불만인 선수들

2023. 7.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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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해 이맘때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훈련장인 캐링턴에 도착했을 때 다양한 내부 규칙을 제시했다.

에릭 텐 하흐는 부임후 첫 훈련때 선수들에게 5가지 엄격한 규칙을 정했다. 이를 위반할 시 훈련에 참가시키지 않겠다고 엄명을 내렸다.


우선 시즌중에는 술을 일체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개인 셰프 고용 금지, 매주 체중 점검, 불만은 감독에게, 그리고 마지막이 시간 엄수였다,

텐 하흐 뿐 아니라 많은 감독들이 ‘휴대폰 사용 금지’ ‘훈련장 지각 금지’ ‘식사시간 엄수’ 등등 다양한 항목을 제시한다. 이 규정을 어기면 벌금을 부과한다.

그런데 몇몇 감독들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규칙을 정해 선수들에게 지킬 것을 명령한다. 데일리스타가 9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공중제비 돌기’‘스포츠카 운전 금지’ ‘비니 착용금지’ 등등 별별 규정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런 규정은 구단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감독이 정하고 최종 결정권자도 감독이다.


감독입장에서는 사소한 것이 화를 부르고 나중에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금지 규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성적을 내야하는 감독이기에 이런 규정을 정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을 할 수 없다는 게 언론의 설명이다.

가장 흔한 것이 음식 금지이다. 탄수화물이나 탄산 음료를 먹지마라고 지시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어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부부관계를 맺지 마라고 엄명을 내리기도 한다. 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사우스게이트는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적극 권장하지만 반대인 감독도 많다.

데일리 스타가 좀 ‘기괴한 규칙’이라고 정한 8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시절인 2007년 나니에 대해서 공중제비 돌기를 금지시켰다. 프리시즌 때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백플립을 했는데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EPL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도 ‘강박적’일 정도로 금지시키는 것이 있다. 과르디올라는 종종 다른 사람들보다 3걸음 앞서 걷는다. 그만의 ‘징크스’같은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를 무시한다. 사실 지키기 어려운 규칙이기에 선수들에게는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바르셀로나 시절 훈련장에 올 때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반발하기도 했다. 즐라탄은 “정말 이같은 규정은 우수꽝스럽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어떤 차를 몰고 다니던 무슨 문제인가. 한번은 내가 페라리 엔조를 몰고 출근했다. 소란이 일어났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한때는 선수들에게 문신을 하지 못하도록 지시한 감독들도 많았다. 지금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한명의 감독은 문신 금지를 지시했다.

클라우스 알로프스가 브레멘의 감독 시절인 2010-11 시즌에 스타 윙어가 문신을 했다 잉크의 부작용으로 인해 패혈증으로 경기에 결장한 적이 있어 자기가 가는 곳마다 문신 금지령을 내렸다.

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먹는 간식 메뉴에서 칩을 제외해버렸다. 리오 퍼디난드는 “우리는 칩을 좋아했지만 모예스가 감독을 맡은 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모예스는 칩을 금지시킨 것에 대해서 몇몇 선수들이 과체중 상태였고 칩이 다이어트에 좋지 않았기에 그런 지시를 했다고 훗날 밝히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는 2008년 아일랜드 국가대표 맡은 후 선수들에게 버섯을 먹지마라고 엄명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경기 당일 아침과 저녁에는 버섯을 먹지 못하도록 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항상 같은 경기에서는 반팔 또는 긴팔을 똑같이 입도록 지시했다. 물론 어떤 것을 그날 경기에 입을 지는 주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프리미어 리그 감독들은 훈련 중 휴대폰 사용, 커피 마시기, 케첩이나 마요네즈 먹기, 음료에 얼음 넣기, 샤워하면서 노래 부르기 등을 금지시킨 감독도 있다.

비니를 쓰지 마라고 한 사령탑도 있다. 닐 레논 볼튼 원더러스 감독은 “축구 선수가 경기중 모자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훈련때도 쓰지 못하게 했다. 몸을 따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열심히 뛰어다니면 된다”라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

[축구 감독들은 별별 금지조항을 만들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도록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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