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운 심판위원장 “산체스 ‘스쿼트 견제 동작’ 문제 NO…다만, 투구 키킹 멈춤은 안 돼.”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공적인 데뷔전 투구 결과뿐만 아니라 생소한 투구 동작에서 나온 상대 벤치의 항의도 큰 화젯거리였다.
KBO 허운 심판위원장은 산체스의 투구 동작 논란에 대해 “앉았다 일어서는 스쿼트 견제 동작은 연결 동작으로 판단해 문제는 없다. 다만 투구 키킹 동작에서 멈춤이 있으면 안 된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산체스는 7월 6일 KIA 구단과 연봉 28만 달러에 계약했다.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출신인 산체스는 신장 185cm, 체중 75kg의 체격을 지녔다. 산체스는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타이완 프로야구리그(CPBL)에서 1시즌 동안 뛰었다.
산체스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하고 다양한 구질을 보유하고 있어 대체 선발로 적합한 평가를 받았다. 또 올 시즌 타이완 프로야구리그 전반기 다승과 평균자책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산체스는 평균 140km/h 중후반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취업비자 발급을 마친 산체스는 10일 수원 KT WIZ전에서 예상보다 빠른 KBO 데뷔전을 치렀다. 산체스는 1회 말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네 타자 연속 탈삼진과 함께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4회 말 2사 뒤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산체스는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첫 실점은 5회 말에 나왔다. 산체스는 5회 말 1사 뒤 이호연에게 4구째 던진 142km/h 속구가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돼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산체스는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막고 KBO리그 데뷔 승 요건을 충족했다.
산체스는 6회 말을 실점 없이 막은 뒤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데뷔전 등판을 마무리했다. 첫 등판부터 6.1이닝 88구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를 달성한 산체스는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KIA는 산체스의 호투와 함께 7회 초 나성범의 쐐기 2점 홈런으로 5대 1 승리와 함께 5연승을 달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도중 그라운드로 나와 산체스의 투구 동작에 대해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감독의 항의로 꽤 오랜 시간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산체스는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흔들림 없이 투구를 이어가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또 투구 키킹 동작에서 나온 멈춤 동작으로 심판진의 주의를 받기도 했다. 여러모로 큰 화제를 모은 산체스의 데뷔전이었다.
허운 심판위원장의 산체스의 투구 동작과 관련해 마치 주자 견제를 하는 듯한 ‘스쿼트 동작’에는 문제가 없다고 바라봤다.
허 위원장은 “기존 한국야구 무대에서 그런 동작으로 던지는 투수들이 없었기에 다소 생소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앉았다 일어나는 그런 투구 동작이 지속적인 하나의 연결 동작으로 이어진다면 큰 문제는 없다. 나도 투구 영상을 계속 되돌려 봤는데 마치 견제하는 듯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구 키킹 동작 도중 멈춤 동작이 나올 경우엔 제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게 허 위원장의 지적이다.
허 위원장은 “와인드업 투구 자세에서 키킹 동작이 나왔을 때는 연속 동작으로 공을 던져야 한다. 그런데 와인드업 때 자유족을 들었다가 내려서 한참 서 있다가 던지는 그런 멈춤 동작이 나오면 안 된다. 두 가지 투구 동작이 있는 셈이라 상대를 기만하는 반칙 투구로 봐야 한다. 그래서 경기 중간에 심판진이 한 번 주의를 준 것”이라고 전했다.
산체스는 타이완 프로야구리그에서도 투구 동작과 관련해 상대 벤치의 항의를 자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야구 규칙에 크게 어긋나는 상황은 없었다고 알려졌다. 산체스는 KBO리그에서도 자신의 독특한 투구 동작을 앞세워 생소하게 느끼는 상대에게 허를 찌르는 경기 운영을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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