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통산 8승, 누적상금 10억 돌파! '황제' 쿠드롱, 6개월만에 왕좌 탈환

웰컴저축은행 프레드릭 쿠드롱,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황제'와 '무사'가 맞붙었다. 대회는 제왕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웰컴저축은행)이 '집안대결'을 펼쳐 무자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프레드릭 쿠드롱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1(15-13, 15-3, 15-5, 13-15, 15-11)으로 돌려세웠다.

22-23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준결승 이상 성적이 없어 속을 태웠던 쿠드롱이다. 올 시즌 개막전인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첫 판부터 짐을 쌌다. 

그러나, 2차투어부터 무섭게 기세를 회복했고 같은 팀 위마즈를 상대로 심기일전해 무결점 우승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쿠드롱은 PBA 통산 8승,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을 다시 써내려갔다. 결승 8전 8승, 결승전 승률 100% 기록이 함께 따랐다.

아울러 상금 1억원을 손에 넣어 총 누적상금 9억9천4백50만원을 만들었다. 여기에 웰뱅톱랭킹 6회에 퍼펙트큐 1회 상금을 더한 3천4백만원을 합산하면 10억2천8백50만원으로 프로당구 최초 10억원 대 누적상금을 완성했다.

1세트, 7이닝까지 위마즈가 앞서가던 양상이었지만 쿠드롱이 순식간에 하이런 8점을 내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아쉽게 1점을 남기고 물러나자 위마즈가 다시 일어나 1점 차로 바싹 쫓았다. 그러나 위마즈 역시 2점을 남겨놓고 물러났다. 쿠드롱이 마지막 1점을 채워 15-13으로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웰컴저축은행 프레드릭 쿠드롱ⓒ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웰컴저축은행 비롤 위마즈ⓒ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2세트 4이닝까지 3점 차로 앞선 쿠드롱은 뱅크샷까지 수려하게 성공시키며 8-1까지 달아났다. 위마즈에게는 좀처럼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간신히 큐를 잡았으나 공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쿠드롱은 시원한 플레이로 7이닝만에 14점을 쌓아올렸다. 마무리 옆돌리기까지 들어가며 15-3으로 한 세트를 더 앞섰다.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감정이 고조된 위마즈는 좀처럼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 사이 쿠드롱은 침착하게 3세트에도 장타 5득점을 두 번이나 터뜨리며 15-5로 게임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위마즈도 4세트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하이런 5점을 터뜨리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0이닝에 14점에 먼저 도달했다. 쿠드롱이 그 뒤를 1점 차로 바싹 쫓아갔다. 그러나 막판 위마즈가 아슬아슬하게 15점에 손이 닿아 15-13으로 간신히 한 세트를 반격했다. 

5세트, 쿠드롱이 3이닝만에 하이런 9점을 터뜨리며 위마즈를 다시 한번 위협했다. 위마즈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추격을 시도했다. 11-12까지 쫓아갔다. 7이닝만에 침묵을 깬 쿠드롱은 순식간에 연속 3득점을 쌓아 15-11, 2차투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하루 전(9일) 열린 LPBA 경기에서도 최다 우승기록이 나왔다. '캄보디아 여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꺾고 LPBA 최다승 기록(6승)을 다시 썼다. 

한편, 2차투어를 마친 PBA는 오는 19일부터 임시전용구장인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이후 8월 3일부터는 2023-24시즌 PBA팀리그 1라운드 경기가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