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전남 예수' 발디비아, 벌써 8골..."득점 1위 글레이손과 경쟁 기대 돼"

신동훈 기자 2023. 7.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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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핵심 중 핵심' 발디비아는 오늘도 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2위로 올라갔다.

발디비아는 이전 경기들에 비해선 영향력이 적었지만 귀중한 득점으로 전남이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제 8골이 된 발디비아는 득점 1위 글레이손과 2골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발디비아 별명 중 하나는 전남의 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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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전남 드래곤즈 핵심 중 핵심' 발디비아는 오늘도 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2위로 올라갔다. 득점 1위 글레이손과 2골 차이다. 

전남은 10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0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3-3으로 비겼다. 전남은 7위에 위치했다.

강민규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전남은 좀처럼 공격을 만들어가지 못했다. 그동안 맹활약을 하던 발디비아도 잠잠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아폰자에게 끌려 다녔고 안준수 실수가 나오면서 김승호가 추가골을 넣었다. 두아르테 골까지 나오면서 3-0이 됐다.

충남아산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전남의 대반격이 이어졌다. 노건우, 발디비아가 골을 넣어 1점차가 됐고 후반 추가시간 추상훈이 득점을 해 3-3이 됐다. 경기는 3-3으로 끝이 났다.

발디비아는 이전 경기들에 비해선 영향력이 적었지만 귀중한 득점으로 전남이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발디비아는 명실상부 K리그2 최고 외인이자 전남 대체불가 자원이다. 현재 19경기를 뛰면서 8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공격 포인트만 놓고 보면 FC안양의 안드리고와 같이 12개로 K리그2 공동 1위다.

골도 많은데 공격 전개도 담당하며 전방위적으로 뛰면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굉장히 성실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전남에 준 승점이 엄청나다. 초반 힘들던 전남이 중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던 것도 발디비아 몫이 크다. 오늘 경기에서도 발디비아는 존재감을 뽐냈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발디비아는 "비겼지만 좋은 경기력을 펼쳤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점 1을 챙겼다.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0-3으로 지고 있었지만 전광판을 봤을 때 시간은 충분하다고 느꼈다. 2-3까지 따라붙는 상황에서 분위기는 우리에게 왔고 동점을 만들었다. 솔직히 말해 시간이 더 있었다? 우리가 이겼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8골이 된 발디비아는 득점 1위 글레이손과 2골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발디비아는 "8골을 넣었고 2위니까 1위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글레이손도 정말 좋은 선수이고 퀄리티가 대단하다. 브라질 국적 선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장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발디비아가 너무 뛰어서 훈련에서 뺐다. 본인은 참여하고 싶어 했는데 데이터와 내 판단으로 뺐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발디비아는 "감독님이랑 항상 원활한 소통을 하는 중이다. 내가 많이 뛰고 있으니 이제 훈련 강도를 낮춰서 휴식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야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고 하셨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발디비아 별명 중 하나는 전남의 예수다. 머리 스타일과 전남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때문에 그렇게 불리고 있다. 이에 발디비아는 웃으며 "지금 내 등록명인 발디비아도 별명이다. 팬들이 제수스(예수)라고 하신다면 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많은 애정을 주시고 사랑을 주셔서 전남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믹스트존 인터뷰가 끝나고 발디비아는 전남 버스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때 한 가족 팬들이 사인을 요청했다. 급히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발디비아는 사인을 다 해주고 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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