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단, 日 총리 관저 항의시위...日 "IAEA, 중립적·독립적"
[앵커]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하기 위한 우리 야당 의원단이 총리 관저와 국회 등을 찾아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IAEA의 보고서는 과학적 기반으로 작성됐다면서, 중립성에 의심된다는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철회하라!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일본 시민단체들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항의하기 위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야당 항의 의원단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종보고서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 IAEA는 이러한 일본의 정책 결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을 밝혔고, 그러므로 IAEA의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해양 방류에 면죄부나 정당화 사유가 결코 될 수가 없습니다.]
이어 IAEA는 원전을 장려하는 단체고, 2015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도록 권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AEA의 보고서가 일본 입장에서 작성된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의원단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도 항의 서한을 전달한 데 이어 중의원회관 앞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IAEA 최종보고서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중립적, 독립적으로 작성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IAEA 분담금과 IAEA 내 일본인 직원 수를 중립성 의심의 이유로 드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의 IAEA 분담률은 7.75%, 중국은 14.5%이며 다양한 국적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관방장관 : IAEA의 일본 분담금이나 일본인 직원을 이유로 IAEA 종합보고서의 중립성에 의문이 있다는 주장은 맞지도 않고, 국제기구의 존재 의의를 잃어버리게 할 지도 모릅니다.]
일본 정부는 한일 정상이 나토 정상 회담 기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논의할지 여부에는 예단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방한했던 IAEA 사무총장은 한국의 거센 반발 여론만 확인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직접 방류에 대한 성의 있는 설명에 나서더라도 반발 여론을 달래기까지는 여전히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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