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범죄 감소” 발표 이틀 만에…뉴욕 시내서 스쿠터 총기 난사
[앵커]
미국 뉴욕 시내에서 한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전 '총기 사건이 25% 감소했다'는 뉴욕 경찰의 발표가 무색하게 됐는데요.
뉴욕 시민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쿠터를 몰고 뉴욕 시내를 활보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행인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상가 앞을 지나거나 건널목을 건너던 무고한 시민들이 총격을 당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약 두 시간 동안 10km 거리를 이동하며 총격을 벌여 80대 남성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체포된 총격범은 25살 남성으로 자세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조셉 케니/뉴욕경찰청 형사국 부국장 : "영상을 보면 그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스쿠터를 타고 누군가를 따라간 것이 아니고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습니다."]
총격범은 번호판이 없는 불법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총격범이 쓰지 않은 탄창과 탄환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체포가 더 늦어졌다면 피해자가 늘어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조셉 케니/뉴욕경찰청 형사국 부국장 : "9mm 반자동 권총을 회수했습니다. 확장 탄창과 추가 9mm 탄환도 함께 회수했습니다."]
이번 사건 이틀 전 뉴욕시 경찰 당국은 올해 상반기 총격 사건이 지난해보다 25% 감소했으며, 피해자도 200명이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드워드 카반/뉴욕경찰 청장 대행/현지 시간 6일 : "이건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수백 명의 실제 사람들입니다. 수백 가정이 총기 폭력에 따른 치명적인 피해를 면했습니다."]
하지만 스쿠터를 이용한, 이례적인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뉴욕 경찰의 발표는 무색한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에선 뉴욕뿐 아니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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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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