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성수동 연결... 강남·강북 잇는 미니 신도시급 개발

최종석 기자 2023. 7. 1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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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50층 안팎의 초고층, 1만18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개발된다. 1970년대 강남 개발의 출발점이었던 압구정이 50년 만에 획기적 변화를 맞게 됐다.

압구정 2구역-한강변 반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10일 발표했다. 50년 전 강남 개발이 팽창하는 서울 인구를 수용하는 차원이었다면, 서울시의 이번 구상은 강남과 강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미니 도시급’ 개발로 기존 재건축 개념을 뛰어넘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압구정동과 강북의 성동구 성수동은 1㎞ 길이의 한강 보행교로 이어진다. 비용 2500억원은 재건축조합이 기부채납으로 부담한다.

보행교가 생기면 성수동 서울숲과 인근 삼표 레미콘부지 일대에 조성될 글로벌 업무지구는 압구정 상권과 바로 이어진다. 도보로 30분, 자전거로 10분 거리다. 서울시는 성수동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허브를 만들고, 글로벌 IT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전 세계 젊은 창업가들이 성수동과 압구정을 오가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단절됐던 강남과 강북이 소통하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강북과 연계된 압구정 개발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이는 한강 곳곳에 명소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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