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성수동 연결... 강남·강북 잇는 미니 신도시급 개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50층 안팎의 초고층, 1만18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개발된다. 1970년대 강남 개발의 출발점이었던 압구정이 50년 만에 획기적 변화를 맞게 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10일 발표했다. 50년 전 강남 개발이 팽창하는 서울 인구를 수용하는 차원이었다면, 서울시의 이번 구상은 강남과 강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미니 도시급’ 개발로 기존 재건축 개념을 뛰어넘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압구정동과 강북의 성동구 성수동은 1㎞ 길이의 한강 보행교로 이어진다. 비용 2500억원은 재건축조합이 기부채납으로 부담한다.
보행교가 생기면 성수동 서울숲과 인근 삼표 레미콘부지 일대에 조성될 글로벌 업무지구는 압구정 상권과 바로 이어진다. 도보로 30분, 자전거로 10분 거리다. 서울시는 성수동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허브를 만들고, 글로벌 IT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전 세계 젊은 창업가들이 성수동과 압구정을 오가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단절됐던 강남과 강북이 소통하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강북과 연계된 압구정 개발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이는 한강 곳곳에 명소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
- 이재명 “우리가 세상 주인, 난 안 죽어”… 野, 집회서 날선 판결 비판
- [단독] ‘동물학대’ 20만 유튜버, 아내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
- [단독] ‘제주 불법 숙박업’ 송치된 문다혜, 내일 서울 불법 숙박업 혐의도 소환 조사
- ‘58세 핵주먹’ 타이슨 패했지만…30살 어린 복서, 고개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