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울타리 대신 봉…여전히 위험한 보호구역
[KBS 울산] [앵커]
지난 4월 부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1.7톤짜리 화물이 굴러 떨어지면서 10살 여자아이가 등굣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계기로 울산에서도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전수 조사에 나섰는데, 130여 건의 개선사항이 발견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통 모양의 대형 화물이 초등학교 인근 도로를 따라 빠르게 굴러갑니다.
무게가 1.7톤에 달하는 이 화물은 안전 울타리를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 섭니다.
이 사고로 학교에 가던 10살 여자아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사고를 계기로 울산에서도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물 등의 안전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결과는 어떨까?
안전 울타리가 일부 뽑혀져 나와 기울어진 상태로 서 있고, 보시는 것처럼 울타리 대신 차선 규제봉으로 인도와 차도 경계를 나눈 곳도 있습니다.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길을 막거나 노면 표시 등이 파손된 곳도 발견됐습니다.
[김정민/학부모 : "(울타리가 없어서)건널 때 그냥 막 건너니까 딱 이게 어디를 아무 때나 어디 차 오는데도 그냥 건너고 이렇게 하니까 조금 불안하긴 하죠."]
울산시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주변 등 어린이 보호구역 330여 곳을 모두 조사했고, 130여 건의 개선사항을 확인했습니다.
노면 표시 부분 57건, 교통안전시설물 40건, 불법 주정차 31건 등입니다.
울산시는 전수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시설물 보완 등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호경/울산시 교통기획과장 : "시설 보완이 필요한 교통안전시설물 노면 표시 불량 그리고 안전 펜스 훼손 등은 즉시 보완을 하고…."]
또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설물 등 안전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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