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독사 위험 가구 5만2718명 달해… 10명 중 7명 “아플 때 돌봐줄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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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독사 위험가구가 5만271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인가구 5만6000여명을 일일이 방문해 조사한 결과 고독사 위험이 있는 2만4440가구를 새로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21년 약 14만가구를 조사해 고독사 위험군 2만9438가구를 찾아냈다.
두 번의 실태조사로 서울시가 파악한 고독사 위험군은 총 5만2718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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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외출 않거나 1회 외출” 24.7%
男, 女보다 많아… 60대 36.1% 최다
서울 고독사 위험가구가 5만271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10명 중 7명은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었고, 절반은 울적해도 대화할 이들이 없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인가구 5만6000여명을 일일이 방문해 조사한 결과 고독사 위험이 있는 2만4440가구를 새로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21년 약 14만가구를 조사해 고독사 위험군 2만9438가구를 찾아냈다. 두 번의 실태조사로 서울시가 파악한 고독사 위험군은 총 5만2718가구에 달한다.
이번에 새로 발굴한 고독사 위험 2만4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이들의 71.9%는 아플 때 돌봐줄 이들이 없었다. 마음이 울적할 때 대화 나눌 이들이 없는 1인가구는 49.3%, 지난 1주일간 1회 이하로 남과 소통한 이들은 33.5%였다. 1주일간 외출하지 않거나 한 번만 나간 이들도 24.7%나 됐다. 11.4%는 하루 평균 식사 횟수가 1회 이하였고, 28.9%는 최근 10년간 두 번 이상 실패·상실을 경험했다.
두 차례에 걸쳐 파악한 전체 고독사 위험군을 성별로 나누면 남성이 53%(2만7951명), 여성이 47%(2만4767명)다. 연령은 60대가 36.1%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26.5%), 50대(19.4%), 80대 이상(16.6%) 등 순이었다. 고독사 위험 실태조사가 주로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돼 연령대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이번 실태조사도 임대주택, 고시원 등 주거취약지역에 거주하는 1인가구와 자치구 추정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 등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대상에 포함되지만 당사자가 거부하거나 집에 없어 조사하지 못한 1인가구는 여전히 6만명이나 된다. 시는 올해 9월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재조사에 나선다.
한편 시가 이번 실태조사 대상 4만8390가구에 물은 결과 1인가구가 된 이유는 이혼이 42.5%로 가장 높았다. 가족이 없는 경우는 12%였다. 직업이 없는 가구는 76.6%로 직업이 있는 가구(23.4%)의 3배 이상이었다. 주거 유형은 다가구(지상) 30.2%, 임대 아파트 21.4%, 다가구(지하) 17% 순이었다. 거주 형태는 월세가 66.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과반(55.1%)은 장애나 질병을 겪어 건강관리가 필요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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