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꿈 반대하는 새터민 母 "옆집 괴롭힘…불안 장애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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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어머니가 딸의 꿈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11살 딸과 이에 반대하는 새터민 어머니가 등장해 고민을 나눴다.
이날 서장훈은 어머니 사연자를 향해 "딸의 꿈을 왜 반대하냐?"고 물었다.
어머니 사연자가 바라는 딸의 장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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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예진 기자 = 새터민 어머니가 딸의 꿈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11살 딸과 이에 반대하는 새터민 어머니가 등장해 고민을 나눴다.
이날 서장훈은 어머니 사연자를 향해 "딸의 꿈을 왜 반대하냐?"고 물었다. 이에 어머니 사연자는 "제가 남한에 왔을 때 옆집에 아들과 엄마가 살고 있었다. 그들이 저희 집 문을 두드리고 막말하며 괴롭혔다. 알고 보니 알코올 중독자였다"라며 "대한민국 사람들이 탈북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게 잊히지 않아서 불안 장애까지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서장훈은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믿는다. 딸이 유명한 사람이 됐을 때 엄마가 새터민이라는 이유로 수군거리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어머니 사연자가 바라는 딸의 장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는 "가수를 못 하게 했더니 반항까지 하더라"라며 "엄마가 반대하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더라"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서장훈은 "그런 말은 절대 하면 안 된다"라고 딸을 훈계했다.
이후 보살들은 딸의 노래 실력을 들어봤다. '용두산 엘레지'를 무반주로 소화한 딸은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이수근은 "노래로 잘돼서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구나?"라며 "성공하면 뭘 해드리고 싶냐"고 물었다. 딸은 "집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에 이수근은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라며 "공부 잘하는 트로트 가수가 멋있냐? 노래만 잘하는 사람이 멋있냐? 당장 오디션을 보러 가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건 어른들의 무책임한 얘기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나를 만들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어머니 사연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엄마가 너무 위축 되어 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가 있겠지만, 그동안 고생해서 한국에 오셨으니까 이제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딸 크는 것 보면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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