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미 정찰기 또 오면 단호한 행동 대응”

유새슬·박광연 기자 2023. 7. 1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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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역 침범”
합참 “영공 침범 허위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이 10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 간첩 비행기들이 아군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하곤 하는 우리 경제수역 상공 20~40㎞ 구간에서는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둔 한반도에서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새벽 5시경 미 공군 전략정찰기는 울진 동쪽 270여㎞~통천 동쪽 430㎞ 해상 상공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하면서 공중정찰을 감행하였다”며 “미 공군 정찰기는 8시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 상공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분계선 상공을 또다시 침범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미군이 또다시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하여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 군은 반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다.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미는 오는 27일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양국 정상의 ‘워싱턴 선언’ 합의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차관급으로 격상해 18일 서울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유새슬·박광연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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