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으로 뒤지던 전남, 후반 중반 이후 2골 넣어 극적인 무승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3골을 내주며 뒤지던 경기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은 10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중반부터 3골을 몰아치며 3-3으로 비겼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이어간 전남(승점 25점)은 7위로 한 계단 올라선 가운데 다잡은 승리를 놓친 충남아산(승점 23점)도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하며 11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충남아산은 전반 15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김민규가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전반을 0-1로 마친 전남은 후반 4분 플라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투입한 크로스가 충남아산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 동점골을 놓쳤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충남아산은 후반 5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백패스를 받은 전남 골키퍼 안준수의 빌드업 패스를 김승호가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 뛰어나온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왼발 칩슛으로 골 맛을 봤다.
충남아산은 후반 17분 하파엘의 왼쪽 측면 땅볼 크로스를 두아르테가 강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3골 차로 달아났다. 하파엘은 K리그2 데뷔전에서 교체 투입 1분 만에 도움을 작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전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남은 후반 21분 노건우의 추격골과 후반 42분 발디비아의 추가골로 충남아산의 턱밑까지 따라붙은 뒤 후반 추가시간 추상훈의 동점골이 터지며 무승부로 승점 1점을 기어이 따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조영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부산 아이파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신바람 4연승으로 승점 36점(31득점)을 쌓은 김천은 선두 경남FC(승점 36점·36득점)에 승점은 같고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랭크됐다.
반면 부산(승점 34점)은 김천에 덜미를 잡히며 최근 무패 행진을 6경기(4승2무)에서 마무리하고 3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조영욱은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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