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뺨치네…최민식·하정우·임지연 [Oh!쎈 펀치]

[OSEN=김보라 기자] 먹방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식욕이 차오른다. 저렇게 먹어도 건강이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양이 많고, 먹음직스럽게 잘 먹어서다.

먹방은 휴대전화로 보더라도 ASMR 기법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적지않은 대리만족을 안긴다. 작품 속 배우들의 먹는 모습도 마찬가지로 군침이 넘어갈 만큼 식욕을 당기는데, 먹방 유튜버 특유의 오버 액션이 없어서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올드보이’ 최민식, 산낙지 먹방은 레전드

영화 ‘올드보이’(감독 박찬욱)에서 오대수 역의 최민식은 산낙지를 질겅질겅 씹는 모습으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헤어 스타일과 복수에 굶주린 짐승 같은 표정은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역대급이다.

15년 동안 방에 감금되면서 지긋지긋하게 먹었던 군만두 먹방도 기억에 남아있다. 그러나 세상에 나와 처음 먹는 산낙지는 누군가를 향한 불타는 복수심을 드러내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정우, 김→크림빵까지…종류 안 가려

하정우는 영화 ‘황해’(감독 나홍진)에서 여러 장의 김을 한 번에 입 안으로 구겨넣는 모습으로 인상적인 ‘인기 짤’을 완성했다.

이후 만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에서는 달달한 크림빵 먹방으로 추억을 자극했다. 또한 이 영화에서 탕수육과 깐풍기, 그리고 소주를 맛있게 먹어 중식 먹방의 새 역사를 남겼다.

◼️임지연, 하정우 이을 먹방 배우?

임지연은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짜장면 먹방으로 최민식과 하정우의 중식 먹방 계보를 잇게 됐다.

극중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임산부 추상은으로 분한 임지연. 상은은 남편 김윤범(최재림 분)이 돌연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방감을 느끼며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다.

임지연이 허겁지겁 짜장면을 흡입하는 모습은 극중 캐릭터에 연민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나도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게 한다. 이 장면이 전파를 탄 이후 중식을 배달해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하니, 임지연의 먹방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셈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드라마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