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빠진 전북, 3연승 길목서 대전과 복수혈전

12일 K리그 22라운드서 격돌

서서히 본궤도를 찾기 시작한 전북 현대가 리그 3연승을 노린다.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또 한 번의 ‘복수혈전’을 다짐한다. 전북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리그1 정상 탈환을 목표로 했던 전북이지만 시즌 초반 한때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로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지휘하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광주FC와 19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졌지만,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2-0 승), FC서울(2-1 승)을 차례로 제압하며 리그서 2연승했다. 전북은 승점 33점을 쌓아 어느새 4위까지 올라섰다. 앞서 열린 광주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 승리까지 더해 공식전 3연승 중이다.

이미 개막전에서 졌던 라이벌 울산 현대와 6월 초 두 번째 대결에서 승리로 되갚으면서 기세를 끌어올린 전북은 대전을 상대로도 설욕을 노린다. 전북은 홈에서 열렸던 지난 9라운드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승격 팀이지만 시즌 초반 돌풍으로 상위권을 지켰던 대전은 최근 힘이 떨어진 게 역력하다. 지난 6월 강원FC전(2-1 승) 이후 한 달 동안 승리가 없다.

전북은 올스타 휴식기 직전인 24라운드에서도 시즌 첫 만남에서 패했던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리턴매치도 잡혀 있다. 전북 입장에서는 초반 발목을 잡은 팀들을 꺾고 더 높은 순위로 도약할 찬스다.

다만 주포 역할을 해주던 조규성이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신흥 강호인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공백이 커보인다. 하파 실바(2골), 구스타보, 아마노 준(이상 1골) 등 외국인 공격수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위로 올라선 대구FC는 11일 홈인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강원은 최근 11경기(4무7패)에서 승리가 없다. 윤정환 감독 부임 뒤에도 리그에서 2무1패에 그치면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