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음바페, 내달 3일 전북과 맞붙는다
‘PSG 이강인’ 한국 첫 신고식
이강인(21·왼쪽 사진)을 영입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 PSG가 8월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10일 축구계에 따르면, PSG는 8월2일 도쿄에서 부산으로 입국해 다음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과 맞붙는다. 이달 일본 투어를 떠나는 PSG는 오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경기한다. 그리고 8월1일 도쿄로 이동해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싸운다.
한국 방문은 인터밀란전을 치른 뒤 다음날 평가전을 소화하는 일정이다. PSG의 간판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오른쪽), 네이마르(브라질) 등도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온다. 이강인은 일본에서 PSG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전북전은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국 팬들 앞에 서는 경기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에 인수된 이후 지난 시즌까지 무려 9차례나 프랑스 1부리그에서 우승한 프랑스 최강팀이다. PSG의 전격적인 방한은 이강인 영입을 확정한 뒤 신속하게 이뤄졌다. ‘한국 차세대 축구 스타’ 이강인 영입 효과를 ‘깜짝’ 방한 경기로 연결해 누리겠다는 PSG의 전략적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 경기는 또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로 계획됐다. 부산시도 PSG 방한 경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PSG도 경기장 실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PSG 선수단은 전세기로 부산으로 들어온다.
이번 방한 경기는 쿠팡 초청 경기 일환으로 열린다. 쿠팡은 오는 27일 팀 K리그-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맨체스터 시티전을 개최한다. 두 경기 장소는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PSG는 쿠팡이 이번 방한 투어 주체로 맨시티보다 먼저 초청하려 한 팀이다. 양측이 이미 여러 차례 접촉한 적이 있어 이번 방한 경기도 속전속결로 결정됐다. 쿠팡과 대한축구협회는 PSG 초청 경기와 관련된 막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대가 전북으로 결정된 데는 K리그 일정, PSG 무게감 등이 반영됐다. 부산 연고 K리그 구단은 부산 아이파크지만 부산은 현재 2부에 속해 있다. 부산은 8월5일 K리그2 경기도 예정돼 있다.
전북은 2000년대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다. 전북은 오는 21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마친 뒤 혹서기 휴식기에 들어간다. 8월6일 리그 재개까지 실전이 없다. 전북은 PSG와의 평가전을 휴식기 후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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