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고려대 꺾은 기세 MBC배로 이어질까?

이재범 2023. 7. 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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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상명대는 오는 11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어떻게 준비했을까?

고승진 감독이 이끄는 상명대는 지난 2020년 대학농구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코로나19 여파로 홈앤드어웨이가 아닌 단일 대회 방식으로 열렸다. 상명대는 1,2차 대회 모두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1차 대회에서는 결선에서 중앙대마저 꺾고 4강 무대까지 밟았다.

이상윤 감독에 이어 상명대 지휘봉을 이어받았던 고승진 감독은 가용 인원이 적었음에도 상대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하지만, 2020년에 운을 모두 몰아서 쓴 느낌이었다. 2021년 3차 대회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참가조차 못했다. 지난해에는 1승 13패로 11위에 머물렀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명대는 올해 어느 때보다 희망을 가지고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기다렸다. 골밑에서 힘을 실어줄 최준환이 입학했기 때문.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시즌 3번째 경기에서 경희대를 66-59로 꺾을 때만 해도 희망이 보였다. 그렇지만, 이내 9연패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갔다.

조선대에게도 진다면 팀 최초로 최하위가 될 수도 있었다. 조선대를 가볍게 따돌린 상명대는 고려대와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로 마무리했다. 전승 우승을 노리던 고려대에게 일격을 가한 것이다.

고려대의 팀 상황을 떠나서 우승팀을 꺾은 것만으로도 상명대 선수들에게는 큰 자신감을 준다.

상명대는 이번 MBC배 예선에서 성균관대, 단국대, 건국대와 맞붙는다. 세 팀 모두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들은 상명대를 1승 제물로 여긴다. 상명대에게 지는 팀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상명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바운드 때문에 고전했다. 리바운드 편차는 정확하게 -10개(30-40)다. 여기에 실책도 상대보다 2.6개(15-1-12.5)나 많다. 이 때문에 속공도 1.7개(4.4-6.1) 적다. 이에 반해 상대보다 3점슛은 2개(7.4-5.4) 더 많이 넣는다.

상명대는 2018년과 2019년 MBC배에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도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상대보다 많은 3점슛을 넣으면서 리바운드와 실책을 최소한 대등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 대표적인 경기가 3점슛 9-3, 리바운드 37-34, 실책 10-9였던 고려대와 맞대결이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태호가 얼마나 공수에서 역할을 잡아주느냐가 상명대의 성적을 좌우할 변수다.

다음은 고승진 감독이 설명한 MBC배 준비 과정이다.

▲ 상명대 대학농구리그 경기 결과와 주요 기록
대학농구리그에서 거둔 성과
지난 겨울 동안 연습경기를 할 때 고려대와 경기 같은 경기력이 나와서 기대했다. 부상과 슬럼프가 있었다. 실망스러운 건 리바운드다. 리바운드 인식이 나약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안 잡아도 최준환이 있으니까라는 마음가짐인 듯 하다. 작년에는 키가 작아서 죽기살기로 박스아웃을 했다. 준환이가 들어온 뒤 준환이에게 리바운드를 미뤘다. 경기를 돌려보니까 그랬다. 그 이후 리바운드 훈련을 많이 했다. 잘 된 부분은 막판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분위기, 리바운드였다. 조선대와 경기부터 그랬다.

오랜만의 2연승
2연승을 했는데 고려대와 경기를 다시 보니까 리바운드를 이겼다. 리바운드를 이길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

MBC배를 위한 준비
고려대와 경기를 준비하는 것처럼 훈련했다. 결과가 너무 좋아서 그대로 한다. 선수들이 어쨌든 주요선수가 빠진 고려대라도 이겼기에 자신감이 올라왔다. 자신있게 고려대와 경기처럼 하면 된다. 제일 중요한 건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를 죽기살기로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MBC배에서 잘 되었으면 하는 것
매년 득점력이 낮은 이유가 전반까지 속공을 나가는데 인원이 부족해 후반에는 체력에서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MBC배에서는 수비를 열심히 한 뒤 빠른 공격을 할 거다. 올해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을 팀 컬러 삼았는데 부상 선수들이 많아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번 MBC배에서는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을 해보려고 한다. 조선대와 경기서 100점을 넘긴 게 속공을 많이 한 덕분이다. 고려대를 이길 때도 접전 끝에 이겨서 많이 성숙해졌다. 그게 진짜 크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태호 활용 방법
준비를 하는데 그 전처럼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진짜 많이 아팠다고 한다. 인원도 없고, 연패 중이라서 참고 뛰었다고 하더라. 그게 본인에게도 독이 되었다. 괜찮으니까 재활을 하고 오라니까 죄송하다면서 울면서 재활하러 갔다. 고려대와 경기가 지난달 26일(7월 4일로 연기)이었으면 김태호는 못 뛰었을 거다. MBC배 출전을 준비했는데 경기 감을 잡기 위해서 고려대와 경기 때 투입했다. 시소 경기라서 무리를 할까 봐 조금만 출전시켰다. MBC배에서는 20~30분 정도 기용할 생각이다. 고려대와 경기 때 느낀 바가 있는데 선수들이 별로 없지만, 투입이 가능한 7명을 모두 활용을 하려고 한다.

꼭 이기고 싶은 상대
매번 다 이기고 싶은데 뜻대로 안 된다.

부상 선수
1대1이 강한 김정현은 좀 더 재활을 해야 한다. 합류를 했었는데 또 아프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매번 이야기를 한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우리가 정규리그에서는 예선 탈락했지만, MBC배가 올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있게 하면 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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