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은 이제 끝… ‘동갑 라이벌’ 불꽃경쟁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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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KIA는 연고지에 등장한 두 거물 선수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시속 150㎞를 던지는 광주 진흥고 투수 문동주와 공·수·주를 모두 갖춘 5툴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 가운데 한 선수를 연고지 1차 지명으로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놓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전년도 8위 이하 팀은 연고지에 상관없이 1차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한화는 KIA의 결정이 나오자마자 주저 없이 문동주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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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데뷔 시즌 부진 딛고
마운드·타석서 두각 드러내
문, 6월 3승1패 ERA 2.14
국내 첫 160㎞… ‘신인왕’ 유력
김, 복귀전 멀티히트 활약 등
팀 최근 5연승 상승세 ‘큰 공’
2022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KIA는 연고지에 등장한 두 거물 선수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시속 150㎞를 던지는 광주 진흥고 투수 문동주와 공·수·주를 모두 갖춘 5툴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 가운데 한 선수를 연고지 1차 지명으로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놓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KIA는 고심 끝에 김도영을 골랐다. 제2의 이종범이 돼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김도영은 지난해 데뷔 전 시범경기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12경기에 나와 44타수 19안타 2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0.432로 뛰어났고 수비 실책도 없었다. 당연히 김도영은 2022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김도영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첫 안타는 데뷔 6경기 만에 나왔고 5월까지 타율 0.198에 그쳤다. 문동주도 마찬가지였다. 부상으로 5월10일에야 첫 등판에 나섰다. 당시 LG전 구원등판한 그는 0.2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실점하고 6월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재활에 시간을 보냈다.
결국 2022시즌 두 선수는 신인왕 경쟁구도에서 두산 정철원과 한화 김인환 등 중고신인들에게 밀렸다. 그래도 시즌 막판 가능성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김도영은 후반기 타율 0.283으로 프로 적응을 마쳤고, 9월 돌아온 문동주는 이후 세 경기에서 모두 선발투수로 나와 매 경기 5이닝씩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다만 큰 연봉인상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최저연봉인 3000만원을 받았던 김도영과 문동주의 올해 연봉은 각각 5000만원과 3300만원이었다.
한화 역시 무럭무럭 자라는 문동주만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지난 4월12일 KIA전에서 국내 투수 처음으로 시속 160㎞를 찍은 문동주는 한화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내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5월에는 부진했지만 6월에만 3승1패 평균자책점 2.14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8연승 중 2승을 책임졌다. 특히 문동주는 신인왕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나간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28.2이닝을 던진 문동주는 신인왕 자격(30이닝 이하)을 충족하고 있다.
KIA와 한화의 미래로 성장 중인 두 선수는 아직 맞대결을 펼진 적이 없어 둘의 만남을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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