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북핵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의지 보여줘야 할 때”

최경운 기자 2023. 7. 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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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서면 인터뷰
尹대통령 내외, 나토 정상회의·폴란드 방문 위해 출국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폴란드도 방문한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했다. 나토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이날 보도된 A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면서 북한 핵 고도화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미·일 안보 협력과 더불어 나토와 안보 협력을 강화해 북핵 억제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나토 회원국·파트너국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나토 및 인도·태평양 지역 간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의 사건들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듯이, 인·태 지역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의 안보 공약,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와 같은 주제를 놓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대화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한국 정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폭파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보수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이미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1~12일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노르웨이 등 회의 참석국 정상과 10여 건의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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