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아스! KANG IN!' 마요르카, PSG로부터 얻은 '꽁돈'으로 이강인 대체 착수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마요르카가 '꽁돈'으로 이강인 대체자 영입에 착수한다.
스페인 '피차에스'는 10일(한국시간) "마요르카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이강인 거래를 마무리한 다음 이상적인 대체자 세르지 다르데에게 첫 제안을 건넸다. '렐레보'에 따르면 마요르카는 1,000만 유로(약 143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마요르카가 건넨 제안은 막대한 관심을 알고 더 큰 제안을 기다리려는 에스파뇰을 꼬시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알메리야, 세비야, 발렌시아는 물론 심지어 바르셀로나도 다르데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협상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마침내 오피셜이 나왔다. PSG는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8년까지 계약한 이강인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그는 PSG에 입단한 최초의 대한민국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마요르카에서 착용했던 'No. 19'를 이어가게 됐다.
이강인은 파리 입성에 앞서 마요르카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마요르카 팀 그리고 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년전, 마요르카 섬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클럽과 함께 저희 모두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나다. 제가 클럽과 함께 공통된 목표를 이룰수 있어서 기뻤으며 함께 승리한 기억은 언제나 제가 기쁜 추억으로 남을겁니다"라며 마요르카 시절을 되돌아봤다.
이어 "선수들과 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모여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었고 손 모시 경기장에서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더 좋은 선수와 더 좋은 사람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요르카 소속으로 나라를 대표해 월드컵에 출전했던 것은 제게 있어서 하나의 꿈을 이룬 순간이었으며 그 꿈은 팀동료들, 코칭 스태프 그리고 클럽의 모든 분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요르카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저는 분명히 믿기에 저는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겁니다.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을 잊지 못할 겁니다. 마요르카 화이팅!"이라며 작별을 고했다.
마요르카도 곧바로 화답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강인"라고 운을 뗀 다음 "행운을 빈다. 마요르카는 언제나 너의 집이 될 거야"라며 재회를 기약했다. 마요르카 팬들은 "축구 천재가 떠난다" "매 경기 우리를 즐겁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지난 몇 년 동안 최고였던 인재가 떠난다", "이강인과 비슷한 수준의 선수가 나타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길", "최고의 크랙, 너에게 한계는 없다!", "벌써 그리워. 마요르카를 향한 헌신과 성과에 감사를"이라며 파리로 더난 이강인의 앞날을 응원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매 경기 번뜩이는 탈압박, 저돌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연계로 동료들을 이끌었다. 그 결과 마요르카는 2021-22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였던 것과 달리 2022-23시즌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짓고 중위권까지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말 그대로 맹활약이었다. 이강인은 12개의 공격포인트(6골 6도움)를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특히 돌파 능력은 스페인 라리가는 물론 유럽 5대 리그를 놓고 봐도 탑 클래스라 평가받았다. 2년 전 발렌시아에서 방출됐던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이별은 아쉽지만 마요르카도 웃으며 떠나보냈다. 자유 계약(FA)으로 데려온 이강인에게 돌아간 440만 유로(약 63억 원)를 제외해도 '꽁돈' 1,760만 유로(약 251억 원) 상당을 챙겼다. 스페인 '마요르카 데일리 불레틴'은 "2년 전 이강인이 FA로 합류했던 걸 생각하면 마요르카는 8월 말까지 최소한 두 명을 영입할 자금이 생겼다"라고 조명했다. 이렇게 이강인과 마요르카는 두 시즌 동안 이어온 동행을 아름답게 마쳤다.
마요르카는 대체자로 다르데를 지목했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성장한 다음 에스파뇰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스페인 라리가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13-10)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쏠쏠한 자원이 이적시장에 나온 만큼 여러 클럽이 달라붙어 쉽지 않은 협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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