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바이아웃 완료→'전임자' 뤼카 PSG행 확정...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이적도 '시간 문제'

오종헌 기자 2023. 7. 10.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클러치포인트
사진=스코어90
사진=풋 메르카토

[포포투=오종헌]


메디컬테스트에 이어 방출 허용 조항도 발동됐다. 전임자가 떠났기 때문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은 시간 문제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며칠 내로 발표될 것이다. 어제 바이아웃이 발동됐고, 뤼카 에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유럽 중소 리그인 튀르키예 무대에서 빠르게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이에 시즌이 다 끝나기 전부터 많은 팀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김민재는 유럽 입성 1년 만에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로 향하게 됐다.


행선지는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던 나폴리였다. 유럽 2년차에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연일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다.


사진=세리에A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세리에A 사무국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끈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데뷔 시즌 엄청난 영예였다. 자연스럽게 가치도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3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현재 6,000만 유로(약 859억 원)가 됐다.


이적설도 등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 PSG 등 수비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이적료 자체는 큰 걸림돌이 아니었다. 나폴리와 맺은 계약 안에는 7월 1일부터 2주 동안 해외 구단 한정으로 유효한 바이아웃이 존재했다. 금액은 5,000만 유로 정도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맨유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다. 맨유는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사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후 센터백 조합에 변화를 줬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을 주전으로 기용했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앞두고 수비 보강을 계획했다. 텐 하흐 감독은 리산드로, 바란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정상급 센터백을 데려오길 바랐고, 그 후보가 바로 김민재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구체적인 협상 소식이 나오지 않았고, 조금씩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 사이 뮌헨이 1순위로 급부상했다. 뮌헨도 맨유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욧 우파메카노 주전 조합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들을 대신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뤼카 에르난데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고, 우파메카노 역시 후반기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또한 뤼카와 함께 우측 수비와 센터백을 겸할 수 있는 벵자맹 파바르 역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뮌헨은 이들을 모두 내보내는 대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센터백에는 김민재, 우측 수비수에는 카일 워커가 후보로 등장했다. 뮌헨 역시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발동시킬 계획을 세웠다.


우선 개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29일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단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역시 같은 날 "이제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의 방출 허용 조항만 발동시키면 된다. 맨유는 더 이상 이적에 대해 어떠한 변수도 일으킬 수 없다. 그들은 김민재를 잉글랜드 무대에 합류시킬 원했지만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김민재의 뮌헨행을 기정사실화했다.


그 다음은 메디컬 테스트와 바이아웃 발동이었다. 김민재는 6월 중순부터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한국에 있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훈련 수료일에 맞춰 의료진을 직접 파견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빌트'는 9일 "김민재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뮌헨은 조만간 이적을 발표할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몇 시간 내로 뮌헨이 김민재의 계약 안에 포함된 방출 허용 조항을 발동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다"고 보도했다.


모든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민재의 전임자였던 뤼카의 PSG행도 확정됐다. 뤼카는 뮌헨과의 계약은 원래 2024년 여름까지였다. 하지만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뮌헨 입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올여름에 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PSG와 총액 5,000만 유로 수준으로 합의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사진=PSG

PSG는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뤼카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그는 PSG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뤼카는 곧바로 PSG에 합류해 7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뮌헨은 뤼카의 이적료로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충당할 전망이다.


이제 정말 시간 문제다. 사실상 모든 절차는 끝났다. 하지만 합류 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뮌헨이 일본 투어를 떠날 즈음 김민재가 선수들을 만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의 프리시즌 첫 경기는 오는 26일 일본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이다. 이후 3일 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텔레와 친선 경기를 갖고, 8월 2일에는 싱가포르로 무대를 옮겨 리버풀을 상대한다. 첫 경기 전에 김민재는 합류할 것이며 빠르면 맨시티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것을 보인다.


한편, 독일 '키커' 는 김민재가 주전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차기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 조합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파메카노는 실력으로 투헬 감독과 코치진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선발 베스트11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