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점제 내후년 전면시행…“보완 과제도 많아”
[KBS 대구] [앵커]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교과 수강 선택권을 높인 고교 학점제가 2년 뒤 전면 시행됩니다.
대구경북에서도 고교 학점제에 대비한 연구·준비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데 보완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통과목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배우기 위해 다른 교실로 이동합니다.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 학점제형 수업입니다.
[서시연/성화여고 3학년 : "원하는 수업을 직접 듣다 보니까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수업 참여도도 높아지는 것 같고 선생님들과도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아서 분위기도 좋고..."]
이처럼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을 높인 고교 학점제가 2025년 전면 시행됩니다.
고교 학점제는 3년 동안 이수해야 하는 192학점 중 공통과목 48학점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을 학생들이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한 겁니다.
2018년부터 지역 고교도 연구·준비학교를 운영 중인데 개선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교사 한 명이 공통과 선택 2, 3과목을 맡아 수업과 평가, 학생부 기재까지 하다 보니 업무 가중에다 수업 질 저하도 우려됩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이동수업을 하고 공강 시간도 생기면서 학생지도에 어려움도 큽니다.
[문미현/성화여고 교무부장 : "수업과 평가·기록까지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담임으로서 업무도 많이 가중되는데 수업에 대한 연구나 시간이 부족하면 수업의 질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시·도 교육청은 시간 강사 채용을 지원하고, 학교마다 개설이 어려운 과목은 온라인 학교를 열어 해결할 계획입니다.
[김용말/대구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사 : "교원 수급이나 학교 현황에 따라서 제공할 수 없는 소수과목에 대해서 온라인 학교에서 과목을 개설해서 대구시내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아서..."]
전문가들은 애초 제도 취지와 달리 수능이나 입시에 유리한 선택 과목 쏠림현상도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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