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트램도시’ 호주 멜버른의 일상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KBS 대전은 개국 80주년을 맞아 트램을 도입한 해외 도시의 모습을 살펴보고 활용 방안과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세계 최대 트램 도시로 꼽히는 호주 멜버른의 일상을 성용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길이 250km, 26개에 달하는 트램 노선을 운영하는 호주 멜버른입니다.
출근 시간, 도심 트램 정거장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트램 안도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정거장 천7백여 개가 놓여 도심 안팎을 촘촘히 연결하는 트램은 멜버른시민에게 최우선 교통수단입니다.
[라이언 플린터프/멜버른시민 : "멜버른에서는 환승을 이용해 시내 어디든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정거장이 있어서 지금 이 역에서도 트램을 이용해 도시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멜버른 트램의 또 다른 특징은 도시 중심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료 트램 구역은 이처럼 정거장에 무료라는 표시가 돼 있는데요.
교통카드나 승차권 없이 도시 주요 거점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트램에 타고 있다가 무료 구간을 벗어날 때만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면 됩니다.
이 같은 무료 구간 제도는 2015년부터 시행됐는데 트램 이용자를 대폭 끌어올렸고 중심업무지구를 거점으로 한 금융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무료 구역 안에 주요 관광 명소가 몰려 있고 철도나 공항버스로 환승도 쉬워 관광객에게도 필수적인 교통수단입니다.
[롭/관광객 : "공항버스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왔고 거기에서 트램을 타고 시내 어디든 갈 수 있었습니다. 숙소도 멜버른 중심에 있어서 트램을 타고 돌아다니는 게 너무 편했습니다."]
일상과 어우러져 도시의 정체성으로도 자리매김한 멜버른 트램.
세계 최장 순환 노선 트램을 표방하는 대전시도 대중교통 활성화와 경제, 관광에 트램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합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현지코디:오세영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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